일본의 북동쪽에 위치한 아키타, 이와테, 아오모리 등 3개현은 독특한 자연과 전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분위기가 어울려 색다르고 묘한 느낌을 주는 관광명소다. [ 아키타현 ] 일본에서 6번째로 넓은 현이다.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이가 뚜렷해 계절의 변화를 즐길수 있다. 겨울에는 특히 많은 눈이 내린다. 다키가에리 계곡은 동북지방의 유명한 폭포, 짙푸른 다마가와 강물과 불붙는 듯 타오르는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다. 아키타의 대표적 관광명소 다자와호는 둘레가 20km에 달하며 화산이 폭발돼 생긴 칼데라호다. 수심이 4백23m로 일본의 호수중 제일 깊다. 여름의 신록, 가을의 단풍, 겨울의 눈이 호수와 대조를 이루어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이 호수의 또다른 명물은 다츠코상. 영원한 아름다움을 얻기 위해 신에게 기도했던 다츠코가 용으로 변해 다자와호를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가쿠노다테에 있는 부케야시키(무가의 저택)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 부케야시키거리에 위치한 아오야기저택과 니시노미야저택에선 당시 무사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다. 모두 중요 전통 건축물군보존지구로 선정되어 당시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오가반도는 나마하게(1월15일 가면을 쓰고 도롱이를 걸친 청년들이 나무 칼 등을 들고 마을을 돌며 축복의 말을 건네고 음식 접대하는 행사) 전설의 마을이다. 국립공원인 오가반도의 최북단에 있는 뉴도자키마을에서는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대지와 하늘이 절묘하게 어우려져 멋진 경관을 자아낸다. 마츠카와는 유황온천으로 유명하다. 골짜기를 따라 하얀가스를 분출하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사람들이 아무데나 돗자리를 깔고 누워 찜질을 하고 있는것도 눈길을 끈다. [ 이와테현 ] 홋카이도 다음으로 넓은 현으로 스키장 골프장 온천이 산재해 있다. 동북제일을 자랑하는 앗피고원 스키장에는 36홀규모의 골프장도 있다. 일본 최대급인 민간종합농장인 고이와이 또한 관광명소. 봄부터 가을까지 야생화를 즐길수 있고 소젖짜기 체험을 할수 있다. 겨울에는 이와테현축제가 펼쳐지며 거대한 눈조각이 들어서고 눈썰매장이 조성된다. 추손지는 천태사의 동북지방 대본산으로 850년 지쿠카대사에 의해 세워졌다. 전쟁때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고 금색당과 경장등만 남아 헤이안시대의 문화를 초라하게 전해주고 있다. 금색당은 후지와라 일족 3대의 미라가 보존돼 있다. 금 은 야광충을 이용한 나전칠기와 마키에로 장식되어 있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먹거리 하면 모리오카 명물인 완코소바를 빼놓을 수 없다. 메밀국수가 조그만 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먹자마자 종업원이 바로 채워준다. 완코소바를 놓고 많이 먹기 게임도 하는데 보통 남자는 50그릇, 여자는 30~40그릇을 족히 비운다. 전문점인 조쿠리안이 유명하다. [ 아오모리현 ] 일본의 사과생산 중심지이며 홋카이도로 들어가는 입구이기도 하다. 관광안내소에서 만들어 주는 아오모리웰컴카드가 있으면 현내 숙박, 음식, 특산품판매시설 등 1백70여곳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오이라세계류는 14km에 이르는 작은 폭포와 숲이 계절마다 색다른 풍광을 연출한다. 계류마다 보도가 설치되어 있어 산책을 즐길수 있다. 가을단풍이 일품이다. 계류가 끝나는 곳에는 둘레 44km의 도와다호가 있다. 호수면이 에머랄드빛으로 빛나는 북동지역의 대표적 관광명소다. 이 호수에 유람선이 4개 코스로 운행되는데 모두 추천할만 하다. 아오모리는 나부타축제로 유명하다. 일본에서 가장 생동감 넘치는 축제로 매년 8월초에 1주일간 열린다. 벚꽃명소인 히로사키성도 들려볼만하다. 램프가 있는 온천으로 유명한 아오니온천여관도 이곳에 있다. 1929년 니오 요우가쿠라는 가인이 개척한 온천이다. 세계적 판화가 무나카타 시고를 비롯하여 다수의 문인들이 작품구상을 위해 자주 애용한 곳이기도 하다. 일본관광청 서울사무소 (02)732-7529 아오모리(일본)=박성만 기자 hak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