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의 생모이자 영조의 후궁인 영빈 이씨의 신주를 봉안했던 선희궁의 석축 일부가 서울 종로구 신교동에서 발견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신교동 부근 도로확장 공사중 50m길이의 석축을 발견했으며 전문가들의 현장조사 결과 선희궁 남측 담의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석축 일부는 이 지역 무허가 건물들에 가려져 보존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존상태가 양호한 만큼 오는 26일께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유형문화재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희궁은 영조 40년인 1764년 영빈 이씨가 별세한 직후까지 `의열묘'로 불리다`정조 12년 궁'으로 호칭이 승격됐다. 이후 일제때 신주가 옮겨지고 내부 건물이 대부분 훼손됐다가 지난 75년 사당만복원돼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됐고 주변터는 `선희학교'로 사용돼왔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