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회원수 25만명을 넘어섰습니다.지금같은 추세라면 연내 70만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현재 1백10여개인 제휴서점도 올해 안에 2백개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난 2월 설립된 온.오프라인 네트워크 서점 (주)북새통(www.booksetong.com)의 김영범(43) 대표. 그는 요즘 눈코뜰새가 없다. 지방 서점들의 제휴 요청이 쇄도하고 있고 신규가입하는 회원들도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달 중 절반 이상은 집에 못들어갈 정도다. 북새통은 종로서적 을지서적 등 전국 중대형 서점들과 제휴,회원들의 주문 도서를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구해주는 신개념 도서유통회사. 지역 서점을 교두보로 하기 때문에 신속성과 정확성이 최대 장점이다. 기존 인터넷서점이 베스트셀러 위주의 한정된 책을 택배로 보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책을 빠르고 쉽게 구해보는 것이죠.북새통은 제휴서점들과 재고도서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전문도서나 희귀도서도 금방 구해드립니다" 북새통의 월 매출액은 10억여원.반년만에 초기 투자비용을 거의 회수할만큼 발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연말까지 회원 70만명에 제휴서점 2백개,월 매출액 20억원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급성장 비결은 오프라인 서점들의 호응과 구매력 높은 회원 유치. 지난해까지 김영사 상무를 역임하는 등 20년간 출판계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김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매출이윤을 제휴서점에 되돌려줌으로써 서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받고 있다. 북새통과 제휴한 서점들은 별도로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하지 않고 북새통 사이트를 공유한다. 사이트 구축과 운영비 1~2억원을 절감할 수 있고 신뢰성도 확보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지난달에는 서점들이 전국 규모의 "북새통 제휴서점발전위원회"를 결성해 판매상품 다각화와 공동구매,고객 서비스 확충에 나섰다. 출판사에도 과실이 돌아간다. 전국의 고객 구매유형을 지역.연령.계층별로 세분화,과학적인 출판기획과 수요예측에 활용할 수 있다. 서점과의 직거래 통로를 확보해 고정 비용도 절감된다. 특히 출간된지 1~2년 된 양서들을 정가의 50%선에 판매하는 "오렌지북"을 활용,재고부담과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 북새통 회원에게는 온.오프라인 매장 어디서나 구매금액의 5%를 적립해준다. 국민카드로 결제하면 5%를 추가로 할인해준다. 모두 10%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만5천원어치 이상 책을 사면 배송료도 무료다. 그것도 인근 제휴서점에서 수령할 경우 택배비에 해당하는 2천원을 적립포인트로 환불해준다. 이밖에 전국적인 동시 이벤트를 통한 경품제공,무료 법률상담도 제공한다. "장기적으론 독자와 서점,출판사를 하나로 연결해 출판분야의 통합문화네트워크로 키울 생각입니다" 김 대표는 내년까지 회원 5백만명,제휴서점 4백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면 1시간내 도서배달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새로운 도서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국 제휴서점의 판매현황을 분석,신뢰성 있는 베스트셀러 집계와 과학적인 출판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앞당길 생각이다. 그는 도서 판매뿐만 아니라 민원서류 발급이나 금융업무 대행,문화 이벤트 등을 통해 서점을 복합문화 공간으로 활성화시킬 꿈도 갖고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