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 이펙트(SBS 오후 10시50분)=현대 문명의 상징인 전기가 끊긴 도시를 소재로 문명의 이기가 인간에게 얼마나 큰 혼란과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이색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이 영화는 복잡한 사건 전개 없이도 극한 상황 속에서의 불안한 인간 심리를 성공적으로 묘사했다. 아내 애니(엘리자베스 슈)와 단란하게 살아가는 매튜(카일 맥라클란)는 아이가 갑자기 고열 증세를 보이자 병원에 연락하지만 통신이 두절된 상태다. 약을 사기 위해 약국으로 가지만 처방전이 없다고 거절당한다. 다급해진 매튜는 약사 몰래 약을 훔쳐 달아난다. 매튜는 자신의 집을 방문한 친구 조로부터 지난 밤 총격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으며,여러 상점이 약탈당했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시내로 나온 두 사람은 교통신호 체계가 마비돼 자동차와 사람들이 뒤엉킨채 극도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이들은 예상되는 위험에서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총을 구입한다. □모감보(EBS 오후 2시)=서부극으로 명성을 날렸던 존 포드 감독이 연출한 어드벤처 멜로 드라마.아프리카 정글을 배경으로 당대 최고의 배우 클라크 게이블,에바 가드너,그레이스 켈리의 삼각 관계가 수려한 풍광속에서 펼쳐진다. 사파리 리더인 백인 사냥꾼 빅 마스웰(클라크 게이블)의 집에 '하니 베어'라는 애칭을 가진 자유분방한 쇼걸 엘로이즈 켈리(에바 가드너)가 머무르게 된다. 그러던 중 빅은 영국의 인류학자인 도널드 노들리와 그의 아내 린다(그레이스 켈리)를 깊은 정글 속으로 안내하는 일을 하게 된다. 린다는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지만 속으로는 빅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 빅 또한 린다에게 강하게 끌린다. 그런 관계 속에서 하니 베어와 린다 사이에는 질투의 감정이 흐른다. 원주민들의 폭동,코뿔소와의 격전,고릴라의 공격 등 위험이 끊이지 않는 아프리카 정글 속에서 모처럼의 조용한 밤을 즐기며 술을 마시던 빅한테 하니 베어가 찾아가 같이 술을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