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부터 경기 북부지역에 국지성 단비가 내렸다. 그러나 13일 오전이 되면서 빗줄기가 다시 가늘어지고 그나마 경기남부지역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가뭄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비는 1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으나 강우량은 불과 5㎜안팎에 불과할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오후부터 13일 오전 10시까지 지역별 강우량은 포천 39㎜, 양주.동두천 34㎜, 가평 27㎜, 파주 4㎜, 연천 3㎜, 양평 2㎜ 등을 기록했다. 경기남부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가는 빗줄기를 보였으나 11시 현재 극히 적은 양의 비가 내려 강우량이 측정되지 않았다. 이번 비는 소나기성으로 지역별 편차가 심하게 나타났다. 평균 35㎜의 비가 내린 포천지역의 경우 화현면 65㎜, 내촌면 43㎜, 군내면 38㎜, 포천읍 35㎜, 이동면 13㎜, 관인면 12㎜, 가산면 6㎜ 등으로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또 27㎜의 평균 강우량을 보인 가평지역의 경우도 상면이 54㎜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나 가평읍과 외서면의 강우량은 6∼7㎜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30㎜이상의 비가 내린 지역에서는 다소 가뭄해갈에 도움을 받았으나 나머지 소량의 비가 내린 지역과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는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 포천군 농업기술센터 이한설 식량작물계장은 "이번 비로 말랐던 군내면 수온산하천에 물줄기가 생기고 내촌면 한내천은 수량이 늘었다"며 "흙에 수분이 있어 농민들이 3-4일 후면 발아하게 될 참깨.콩 파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제2청 관계자는 "13일 한수이북에 비 올 확률이 30-40%, 14일 40-60%로 비가 기대된다"며 "밭작물의 경우 충분치는 않지만 포천군.동두천시 등은 상당히 해갈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워낙 가뭄이 심한 상태라 30㎜정도의 강우량도 농경지 표면을 적실 정도에 불과하다"며 "빗물이 도랑 등으로 흐르기 위해서는 80㎜가량의 비가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박두호.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