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다음번 대박은 교육이다.

인터넷을 통한 교육은 엄청난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인터넷 용량이란 측면에서도 e메일 사용과는 비교가 안된다"(존 챔버스 시스코시스템스 CEO)

많은 사람들이 e학습(e-Learning·온라인학습)에 열광하고 있다.

e학습이란 인터넷을 통한 기업의 교육훈련과 개인의 학습기회 확대를 뜻하는 말.

특히 기업들은 경쟁사보다 더 빨리,더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인적 자원을 육성하기 위해 e학습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하루 24시간 연중무휴로 세계 각지에 산재한 직원들에게 이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최근 발간돼 주목을 끌고 있는 ''e-Learning''(마크 로젠버그 지음,유영만 옮김,물푸레,1만7천원)은 성공적인 e학습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과 지식의 확산전략을 다룬 책이다.

e학습의 기술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한 미시적인 접근보다는 거시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시야와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책이어서 주목된다.

저자는 기술을 능동적으로 사용할 채비를 갖춘 조직문화 안에서 기술을 최적화하는 전략을 구축하는 기업만이 e학습을 꽃피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조직은 넓은 의미의 성공적인 e학습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

그들은 웹사이트 코스웨어,기타 온라인 학습도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하느냐''뿐 아니라 ''왜 하느냐''는 시각에서 그것들을 한데 묶는 전략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저자는 e학습의 성공요인을 탐구하면서 가장 유망한 프로젝트마저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문제들을 함께 다룬다.

훈련부서가 e학습에 질척거리는 13가지 이유,온라인 학습을 의미있고 체계적인 구조로 만들기 위해 고려해야 할 문제 6가지 등이 그 예.

e학습의 전망이 밝다고 준비되지 않은 인력들이 시스템만 그럴 듯하게 만들어서는 e학습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최근 월가가 학습닷컴에 대해 미적지근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말미에서 기업들에 던지는 질문 형식으로 e학습 전략 작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학습 및 인력개발 관리자,경영자는 물론 이런 활동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기회''(1부)는 학습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비즈니스와 기술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e학습의 새로운 접근방법''(2부)은 이들 변화를 심층적으로 탐구해서 e학습 대안과 접근방법을 넓은 시각에서 조망한다.

''e학습의 조직적 요건''(3부)은 e학습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추적인 인프라 환경 문화 기업 리더십 등을 설명한다.

저자는 "당신 회사의 e학습 노력이 기대만큼 결실을 보지 못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이 책의 3부를 보라"고 권한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