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제미니아니(1687~1762)는 바흐와 거의 같은 시대를 산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다.

그는 바이올린 소나타와 합주협주곡 분야에서 스승 코렐리의 고아한 스타일과 절묘한 연주효과를 결합해 후기 바로크양식에서 중요한 작곡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발매된 제미니아니 ''코렐리 작품5 주제에 의한 합주협주곡''(아르모니아 문디)은 12개의 합주협주곡과 1개의 첼로소나타가 수록돼 있다.

이중 1,2번 협주곡 도입부인 그라베(Grave)가 인상적이다.

템포의 완급을 조절을 하는 부분에서 색다른 느낌이 전해진다.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이 만들어지기 전 자유로운 분위기의 상상력이 발휘되고 있다.

이 곡들은 또 따스하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선율이 매력적이다.

연주는 아카데미 오브 에인션트뮤직,음악감독은 파비오 비욘디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앤드루 맨츠가 맡았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