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우승자에게는 왜 월계관을 씌워주는 걸까.

올림픽경기를 보면서 누구나 한번쯤 가져보는 궁금증이다.

올림픽 경기는 3천여년 전 그리스에서 기원했다.

고대 올림픽의 역사를 알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EBS가 오는 9일부터 4주 동안 매주 토요일 저녁 8시30분에 방영하는 ''고대의 올림픽''(연출 박미나)은 올림픽의 기원과 역사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영국 캐나다 그리스가 올해 공동으로 제작한 신작이다.

월계관에 대한 궁금증,고대 올림픽에서의 인기종목,출전 및 관람자격 등 올림픽에 대한 역사적인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다.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에서는 야생 올리브로 만든 관 ''코티노스(Kotinos)''를 우승자에게 씌워주었다.

이는 당시 그리스인들은 올리브를 헤라클레스가 가져왔다고 믿었다.

따라서 그들에게 올리브는 영원한 영광의 상징이었다.

총 4회에 걸쳐 방영되는 다큐멘터리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공통점은 예나 지금이나 올림픽이 당대의 최대 행사였다는 것.

제1편 ''탄생의 역사''는 크레타 산토린 미케네 등의 고대 그리스 문명속에서 올림픽 경기의 근원을 찾아간다.

하지만 당시에는 우승자에게 물질적 보상을 해줬기 때문에 진정한 올림픽 정신은 아직 자리잡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2편 ''올림피아 경기장''(16일)은 고대 올림픽 경기가 열렸던 올림피아의 역사를 조명한다.

기원전 776년 인류 역사상 최초로 열렸던 올림픽과 야생 올리브관이 우승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배경 등을 소개한다.

''선수들과 경기종목''(23일)에서는 고대와 근대 올림픽의 차이,선수들의 훈련방법,경기종목들을 다룬다.

끝으로 제4편은 ''그리스의 인기종목들''.고대 그리스의 인기종목 판크라티온과 전차경기 5종경기 등을 그리스 미술품을 통해 보여준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판크라티온은 레슬링과 권투를 혼합한 형태로 야수를 죽이려는 인간의 원시적 방법을 스포츠로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