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전후 남북협상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우사 김규식(尤史 金奎植:1881∼1950) 박사의 전집(전5권,한울)이 출간됐다.

우사연구회(회장 송남헌)가 엮은 전집은 ''항일독립투쟁과 좌우합작''(강만길·심지연 지음) ''남북협상 김규식의 길,김구의 길''(서중석 지음) ''몸으로 쓴 통일독립운동사''(송남헌 외 지음) 등 김규식의 삶과 사상을 담은 세 권과 그의 영문시집 ''양자유경(揚子幽景)'',비서였던 송남헌(86)씨의 ''송남헌 회고록:김규식과 함께 한 길''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황건 4월혁명연구소장이 편역한 ''양자유경''은 김박사가 중국 충칭(重慶)에서 임시정부 부주석으로 해방을 맞은 뒤 양쯔강을 따라 여행하며 쓴 영시를 담은 것이다.

서중석 교수는 "가장 이성적이면서도 통찰력이 뛰어난 정치지도자가 바로 김규식이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그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전집 출간을 계기로 그의 진면목이 제대로 알려져 남북화해시대의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