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장애복지 21(사장 김정훈)이 주최하는 장애인 화가 작품전이 13일까지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열린다.

''99 대한민국 장애인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고영일씨의 "우이계곡"
등 70여점이 전시된다.

서양화부문에 출품한 허남성씨는 청각장애 발레리나로 유명한 강진희씨의
남편.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허씨는 부인이 몸담고 있는 조승미발레단의 스태프로
활동하고 있다.

촬영담당인 허씨는 국내외 공연을 동행, 전과정을 비디오 카메라에 담는다.

틈틈이 아내의 공연 모습을 화폭에 담아 주변에 나눠 주기도 한다.

출품작 "장백폭포"는 굽이치는 물줄기를 생동감있게 묘사한 작품.

섬세한 붓질에 돌들이 깨어난다.

허씨는 광주비엔날레 기념전 "여백의 한자리"와 대한민국 청년미술제 등에
출품했다.

이밖에 지체장애를 앓는 구족화가들도 참가했다.

고영일 손영락 오윤환 주현(한국화) 김미경 김성애 김준섭 방두영(서양화)
김충현 유경식(서예).

(02)786-3060

< 윤승아기자 a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