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서거 1백50주년을 기념하는 수많은 연주회가 올 한해동안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같은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침머만도 자신이 직접 창단한
폴란드 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세계 30여개 도시를 돌았다.

폴란드 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25-35세 사이의 폴란드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쇼팽 피아노협주곡 1, 2번만 갖고 연주했다.

지난 75년 16살의 나이로 바르샤바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가 가진 뜻깊은 순회연주였다.

이 레파토리를 다시 CD(도이치그라모폰)에 담았다.

침머만은 올해로 40세가 됐다.

침머만 특유의 테크닉과 완벽성, 정교한 타건 등에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그의 심오한 음악적 해석이 녹아들고 있다.

"쇼팽에겐 진실한 관중이 있고 청중을 매혹시킨다. 쇼팽의 음악은 진실로
우주적인 언어를 말하는 것이다"라는 침머만의 말을 새겨볼만 하다.

< 장규호 기자 seinit@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