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쓰레기통은 보통 비닐봉지를 하나씩 씌워서 쓴다.

음식쓰레기나 각종 지저분한 쓰레기들로 쉽게 더러워지기 때문.

하지만 슈퍼에서 물건을 담아온 비닐봉지가 우리집 부엌 쓰레기통에 꼭
맞을순 없다.

크면 큰대로 휘휘 돌고 작으면 쓰레기통 속으로 쏙 빠지기 일쑤다.

이럴땐 버리게 된 헐거워져 못쓰게 됐거나 싫증난 헤어밴드(머리띠)를
사용해보자.

쓰레기통 바깥으로 나온 비닐 봉지 위로 헤어 밴드를 둘러주면 비닐봉지를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다.

흘러내리지도 않거니와 비닐 봉지가 쓰레기통속으로 빠지는 일도 없다.

부엌 쓰레기통과 관련된 아이디어 하나 더.

쓰레기통에 씌워놓은 비닐 봉지가 새면 음식쓰레기에서 나온 물기로 쓰레기
통 바닥이 금새 지저분해진다.

그렇다면 비닐봉지 밑바닥에 신문지를 한장만 깔아보자.

더러운 물기를 싹싹 흡수해 준다.

쓰레기통 바닥이 언제나 보송보송할 뿐더러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 동안에
물이 바닥에 뚝뚝 떨어질 염려도 없어 좋다.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