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고르는 방법은 과일과 마찬가지다.

육안으로 보기에 싱싱해 보이는 화초가 실제로도 건강하다.

잎면에 윤기가 있고 깨끗한 것이 싱싱하다.

반대로 반점이 있거나 엽록소 색상이 진하지 않은 것은 오래되거나 잘
자라지 못한 화초다.

식물을 고를때 또 한가지 알아둘 점은 온실에서 키운 것 보다는 밖에서
자란 화초가 더 오래간다는 사실이다.

온실 태생은 보기에는 좋아도 환경이 바뀌면 급속도로 시들고 만다.

농원 온실은 식물이 자라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밖에 나오면
쉽게 적응을 못하는 것이다.

구입하면서 물을 얼마나 주어야 할지 세밀하게 물어보고 되도록 그 식물의
특성을 미리 파악해 놓는 것도 중요하다.

선인장류에 너무 물을 자주 줘 썩히거나 식물의 특성을 오해해 잘못 처방
하는 경우가 많다.

분갈이 후 몸살을 앓는 밴자민의 경우 적당한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면 대략
일주일 후에 다시 본모습을 되찾는다.

화초를 사면서 병충해 방지와 영양을 위해 냄새 안나는 퇴비 한움큼을 받아
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주사기 형태로 공급시키는 식물 영양제도 있지만 미관상 그리 좋지 않다.

대신 최근에는 나무껍질을 잘게 갈아 놓은 바크를 이용한다.

바크를 화분 흙 제일 위에 깔아두면 모양도 좋을 뿐만아니라 물을 주면
바크 자체가 수분을 품고 있다가 단계적으로 식물에 공급하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