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만한 거름은 없다.

쉽게 얻은 성과보다 고난에서 단련된 경쟁력이 훨씬 값지다"

위기극복 해법과 경쟁력강화 방안을 제시한 "원리를 알면 길이 보인다-
IMF탈출기업전략"(손정식저 한국경제신문사), "구조조정 이렇게 하라"
(조동성저 서울경제경영), "위기관리, 5가지 함정과 7가지 해법"(마이클
실바.테리 맥건 공저 김두철역 한언)이 출간됐다.

"원리를 알면 길이 보인다-IMF탈출 기업전략"은 현재의 경제난국을
시장경제원리로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한 경영서.

경영자들이 시장논리를 현장에 접목시켜 IMF시대의 생존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저자는 한계효용체감법칙에 따라 놀이동산의 평일과 주말요금을 달리
책정한다든지, 상품과 서비스를 분할판매하는 것이 왜 유리한지를 일깨운다.

이와함께 꿩대신 닭-대체재이론, 타이밍의 원리, 재고상품의 가격수정 등을
통해 가격.비용.위험.고객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또 "판매가격이 제조원가를 결정한다" "시장경쟁은 낭비를 조장한다"
등 잘못된 지식이 경영자의 위기관리를 방해한다며 예금보호제도와 어음결제,
환위험 회피전략, 상속세와 호화사치품 중과세 모순 등을 새롭게 조명했다.

"구조조정 이렇게 하라"는 우리사회 전반의 구조조정 방향을 제시한 지침서.

서울대교수이자 산업정책연구원장인 저자는 현재의 기업 구조조정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먼저 사업구조와 재무구조 등 뿌리를 개혁한 다음 제품및 시장.
인력구조를 조정해야 비용과 손익구조도 자연스럽게 조정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대주주 경영자들의 의식구조조정과 이를 통해 재벌.산업.경제구조
조정이 유기적으로 진행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또 한국경제의 체질개선은 정부(Big Call) 은행(Big Bang) 기업(Big Deal)
근로자(Big Tune)의 4단계 순서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다음 수출촉진 경쟁력강화 정보산업화 정책을 순차적이고 탄력적으로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위기관리, 5가지 함정과 7가지 해법"은 포춘지 선정 5백대기업 컨설턴트인
저자들이 12개 기업의 사례를 바탕으로 혁신적 위기관리기법을 제시한 것.

이들은 먼저 위기관리에 관한 잘못된 신화 5가지를 지적한다.

위기는 무조건 나쁘다거나 사람의 실수와 위기관리능력부족에서 비롯된다는
인식, 비상계획이 곧 위기관리라는 생각, 고독한 늑대가 위기를 가장 잘
해결한다는 맹신 등이 5대 함정이다.

이들이 권하는 7가지 해법은 "일반적 위기와 돌발적 위기를 구분하라"
"상황이 나쁠땐 본질을 비켜가라" "안전지대로부터 가볍고 빠르게 탈출하라"
"증상과 본질을 구분하는 통찰력을 가져라" "최적안을 선택하는 의사결정을
내려라"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라" "집중력을 키워라"로 요약된다.

이들은 또 모든 것을 파악하고 밝히고 변화시키되 "빨리"하라고 조언한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