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요리, 그중에서도 별다른 양념없이 재료 자체의 맛을 즐기는
등심구이를 좋아해 고기맛에 까다로운 편이죠.

"한라산"은 언제나 신선하고 감칠맛있는 고기를 내놔 즐겨 찾는 곳입니다.

특히 생등심과 안창살은 제가 먹어본 것중 최고입니다"

70년대 하이틴영화 주인공으로 맹활약하다 영화사 사장으로 변신한
김정훈씨.

부지런히 일하고 다이내믹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답게 음식도 든든한
육류를 즐긴다.

그의 단골집은 서울 둔촌동 둔촌4거리의 "한라산"(대표 최예승,470-4321).

이곳의 대표요리는 안창살(1인분 2백g 1만7천원)과 생등심(1인분 2백g
1만4천원).

전남 광주산 3년생 암소고기를 얼리지 않고 냉장상태로 가져와 신선하고
고급스런 맛이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

안창살이란 갈비 안쪽에 든 길고 가느다란 살코기로 지방과 육질이 적당히
배합돼 매우 부드럽다.

소 한마리에 1천~1천2백g밖에 나오지 않아 희소가치때문에 더 대접받는
음식.

꽃(자잘한 꽃처럼 가늘게 퍼진 지방질)과 떡심(희고 굵은 근육질)이
골고루 밴 등심도 일품이다.

곁들여지는 반찬도 인기.

상추겉절이, 간장과 양념장의 두가지 게장, 홍어회 등 맛깔스런 반찬이
입맛을 돋운다.

김치는 매주 50포기씩 담아 신선한 맛을 유지한다.

"돈을 내고 외식할 때는 평소 먹는 것보다 고급스런 음식을 기대하는게
당연하죠.

그러니 재료마다 최상급을 고르려 애씁니다"

최예승 사장의 설명이다.

양념에 재운 쇠고기 숯불갈비(1인분 2대, 1만원)와 돼지갈비(1인분 2백50g
7천원)도 인기메뉴.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밤 10시이며 연중무휴.

홀(40명)과 방 11개에 1백4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주차 30대.

<조정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