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슨즈 디자인학교(Parsons School of Design. 학장 레슬리 캐드먼)는
패션을 비롯한 각 분야 디자인에서 미국 최고로 평가받는 곳이다.

1896년 미국 화가 윌리엄 메리트 체이스에 의해 설립된 이후 "예술적
기반을 중시하는 디자인스쿨"로 명성을 쌓아왔으며 1970년 종합대학인 뉴
스쿨 포 소셜 리서치(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 흡수된 뒤로는
인문.사회과학이나 예술 전반에 대한 이론강의도 충실한 곳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

자주 비교되는 FIT가 공립학교(주립대 소속)이고 기술적 측면과 마케팅
분야가 강한데 비해 파슨즈는 사립에 디자인중심, 그리고 예술지향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다.

학과는 환경디자인 커뮤니케이션디자인(시각디자인) 디자인마케팅 패션
디자인 순수미술 일러스트레이션 인테리어디자인 사진 제품디자인의 9가지.

한국 학생이 가장 많은 곳은 패션디자인과 커뮤니케이션디자인이다.

2년 4년 5년제로 나뉘며 각각 분리돼있다.

즉 2년제를 졸업한뒤 4년 5년제로 편입할 수 있는 다른 학교와 달리 이곳
에서는 처음부터 과정을 선택해야 하며 편입은 불가능하다.

2년제(7천여명)에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수강과목을 선택하는데 반해 4년제
(학생 1천6백여명)에서는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가야 한다.

5년제는 마케팅과정에 국한돼 있으며 학생수도 50여명(한학년 10명)에
불과하다.

한국학생은 전체의 5~6%선.

4년제의 경우 1학년에서는 미술과 인문학에 관한 폭넓은 교육이 이뤄지며
3,4학년 디자인수업에는 이 학교 출신 유명디자이너들이 참관해 비평도 해
준다.

파슨즈가 위치한 곳은 뉴욕.

1,2학년이 수업을 듣는 곳은 자유로운 예술의 거리 "그리니치 빌리지",
3,4학년용 건물은 패션브랜드 본사가 몰려있는 뉴욕 40번가에 인접해있어
교실밖의 학습효과도 상당하다.

이곳 출신의 유명 디자이너로는 도나 카렌, 아이작 미즈라히, 안나 수이,
마크 제이콥스, 마이클 코스와 "구치"의 대표디자이너 톰 포드가 있다.

모두 심플하고 고급스런 뉴욕패션의 대표주자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권혜숙(상명대 교수) 박윤정("오리지날리" 디자인실장)
박지원(김행자 "애티튜드" 디자인실장) 장동련(그래픽 디자이너) 유주연
(SADI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전임강사) 유철우(신세계인터내셔널 바이어)
씨가 이곳 출신이다.

파슨즈는 95년부터 우리나라의 SADI(삼성패션디자인연구소.학장 임희주)와
제휴를 맺고 있다.

입학하려면 고등학교 성적증명서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하며 토플
5백50점이상이어야 한다.

학비는 한해 1만8천달러(FIT의 2.5배).

<>주소:66 Fifth Avenue New York, NY 10011

<>전화:(212)229-8910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