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는 28일 일본에 유학과 한문 그리고 우리 문화를 전한 백제때의
학자 왕인(생몰년 미상. 4세기에 생존)을 11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선생은 일본 오진왕의 요청으로 논어 10권과 천자문 1권을 갖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으로 건너간 왕인은 오진왕의 태자 우치노와카이라츠코의 스승이
되었으며 군신들에게 경사를 가르쳤다.

또 선생의 자손들은 오늘날 오사카 동부지역에 해당하는 가와치에 살면서
일본 문화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왕인은 아스카 문화의 시조로 숭상을 받아 곳곳에 선생의 은덕을 기리는
석비, 신사가 남아있으며 매년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선생의 묘는 오사카와 교토의 중간지점인 히라가타에 있다.

왕인의 달을 맞아 전남 영암군은 19일 오후 영암문화회관에서 일본 산케이
신문 구로다 한국특파원 등 3명이 논문을 발표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오사카에서 11월2일부터 4일간 열리는 제14회 왕인박사 대제에 왕인박사
유적관리사무소장 등 53명을 파견한다.

또 국립중앙도서관은 5일부터 30일까지 왕인과 관련된 각종 자료들을 전시
하며 EBS TV와 KBS1라디오는 왕인박사와 관련된 다양한 특집방송을 내보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