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첼리 열풍"에 이어 "브라이트만 돌풍"이 국내에 상륙한다.

사라 브라이트만과 안드레아 보첼리.

유럽에서 싱글앨범으로 1천2백만장이라는 기록적인 판매량을 올린 노래
"Time To Say Goodbye"를 부른 두 주인공이다.

맹인가수 보첼리는 "Time..."의 대히트에 이어 올초 발매된 "로만자"가
1천만장 이상 팔리며 유럽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브라이트만은 "보첼리 열풍"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5월 발표된
"타임리스"가 현재까지 유럽에서만 3백만여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브라이트만의 음악세계를 집약해 보여주는 "타임리스" (EMI)가 12일
나왔다.

7월초 국내에 먼저 선보여 지금까지 5만5천여장이 나간 "로만자"
(폴리그램)의 선풍적인 인기를 "타임리스" (EMI)가 이어받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브라이트만은 "오페라의 유령" "캐츠"의 주인공으로 잘알려진 뮤지컬계의
최고스타.

천재 뮤지컬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전부인으로도 유명한
브라이트만은 다양한 음색, 뛰어난 연기력, 화려한 미모로 세계
뮤지컬팬을 사로잡았다.

최근엔 클래식음악에 몰두해 벨칸토창법을 배워 클래식연주회를 갖고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일본 순회공연을 갖는 등 소위 "크로스오버"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타임리스"에선 오페라아리아 성가 영화주제가 팝송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곡의 성격에 맞게 창법과 음색을 다양하게 구사해 사람이 불렀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

크리스털처럼 영롱하고 맑은 목소리가 때로는 뽀얗고 싸늘하게 변주된다.

감미로운 발라드 "No One Like You", 신예 테너 호세 큐라와의 듀엣곡
"Just Show Me How To Love You", 화제곡 "Time..." 등이 실려 있다.

반주는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