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륙 아프리카.

굶주림과 내전, 원시적인 모습으로만 인식돼온 이곳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컴퓨터학원이 늘어가는 도시의 풍경과 노트북을 들고 바삐 오가는
사람들.

SBSTV는 9월1~2일 아프리카의 발전상을 담은 3부작 다큐멘터리
"아프리카"를 방영한다.

제1부 "빅토리아호의 흑진주" (1일 오후 10시55분)는 3백년전 가장 큰
노예시장이었던 중동부 아프리카 케냐 우간다를 다룬다.

이들의 아픈 역사와 현재 90%이상의 경제권을 쥐고 있는 인도인들과의
갈등, 흑인들의 의식변화와 경제개발의 치열함을 조명한다.

1부에 이어 방영될 제2부 "카르타고의 부활" (오후 11시45분)은 한때
지중해를 장악하고 막강한 부를 꽃피웠던 카르타고의 후예 튀니지를
소개한다.

"북아프리카의 작은 용"을 내건 이들의 철저한 아랍상혼, 경제부흥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제3부 "남아공 흑과 백의 합창" (2일 밤 12시10분)은 만델라대통령이
당선된 뒤 흑백간의 국민화합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또 인종탄압이 극심했던 시절 백인들의 총격으로 부모를 잃은 한 흑인
청년을 통해 갈등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연출을 맡은 박래양PD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원시적인 모습은
민속촌에 가야 볼수 있을 정도"라며 "경제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는
역동적인 아프리카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