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방 고단백에 독특한 맛.

게요리가 인기를 끌면서 곳곳에 전문점들이 생기고 있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지는 못하는 편.

서울 강남구 논현동 관세청 옆에 있는 게요리 전문점 "씨월드"(대표 신익수.
515-5465)에 가면 비교적 싼 가격에 푸짐한 게요리를 즐길수 있다.

"주말엔 가족단위가 많고 젊은 부부나 연인들도 즐겨 찾습니다"

주방을 직접 챙기는 주인 신씨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게요리 전문점을
10년간 경영한 베테랑.

미국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던지네스크랩 스노크랩 킹크랩 등
알래스카게를 직수입해 사용한다.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는 아니지만 거품을 빼고 맛과 가격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 신씨의 생각.

이곳의 주메뉴는 대게 바닷가재 활어회(광어)로 이뤄진 풀코스정식
(2만5천원)과 대게 활어회가 함께 나오는 코스정식(1만8천원).

게나 바닷가재는 찜 구이중 입맛에 따라 선택할수 있고 어느 한가지를
좋아하지 않으면 가격에 맞춰 종류를 조정할수 있다.

생크림 참깨로 만든 크림소스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맛을, 계피를 넣은
간장소스를 곁들이면 산뜻한 맛을 즐길수 있다.

부분메뉴로는 샐러드 게만두 캘리포니아롤 게그라탕 등이 함께 나온다.

꽃게 등껍질에 찹쌀가루 으깬 감자 옥수수 게살 버섯 파슬리다진 것 치즈
등을 넣고 오븐에 구운 게그라탕은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주요리를 다 먹으면 매운탕이 나오는데 속이 개운해져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고.

대게(1만5천원) 바닷가재(2만원) 활어회(1만원)를 별도로 선택해 주문할수
있으며 근처 직장인들을 위해 게살비빔밥(5천원) 게살쌈밥(5천원), 게살
된장찌게(4천5백원) 등 런치스페셜도 마련돼 있다.

오전 10시~오후 10시 (설 추석 연휴).

좌석 1백석.

주차 가능.

손님이 많은 저녁시간이나 주말엔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