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리포트" (밤 11시) = 러시아 공영방송의
뉴스 앵커이자 대표적인 젊은 지성으로 추앙받던 리스티예프. 그가 지난
95년 집앞에서 살해되었다.

그의 집 문전에는 추모객들이 갖다놓은 장미꽃이 2년여간 쌓여왔지만
범인의 윤곽은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다.

급격한 자본화의 물결속에 강력사건, 끔찍한 청부폭력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러시아.

이미 세계적으로 마피아 온상이 되었고 1년에 벌어지는 살인사건만도
3만건 이상이다. 공산주의 몰락 직후에 드러나는 심각한 치안부재
현상으로 온 국민은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 "37문화현장" (밤 10시) =

록 뮤지컬 "모스키토"를 집중 조명한다.

우리 사회의 풍자적인 모습을 그려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 공연은 "노코멘트"의 폭발적인 연주와 13명의 배우들이 펼치는 거침없는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 풍자와 재미로 록 뮤지컬의 진수를 마음껏 펼쳐보이는
이 작품의 연출자 김민기와 박광정을 만나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