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옥사한 주기철 목사가 순교 53년만에
복권된다.

주기철 목사기념사업회 (회장 김상복 목사)는 20일 오후 4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산정현교회 (예장 통합)에서 서초산정현교회
(예장 합동)와 공동으로 주기철 목사 순교 53주기 추모예배를 갖고
주목사의 목사직 (평양동노회)복권을 공식 선언한다.

주목사는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신사참배에 찬성키로 결의한
다음해인 39년 평양임시노회 목사직에서 파면당한뒤 5년간의 옥중생활끝에
병사했다.

당시 일제는 산정현교회를 폐쇄하고 주목사가 다닌 평양신학교 (현재의
장신대와 총신대 전신) 학적에서조차 그의 이름을 삭제했다.

기념사업회와 주광조 극동방송부사장 등 유족들은 그간 복권문제를
꾸준히 추진했으나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이번에 서울산정현교회
에서 평양동노회에 공식 건의, 동노회와 총회를 통해 결실을 보게됐다.

이와함께 주목사의 학적도 장신대와 총신대의 교수회의를 거쳐
복적됐다.

기념사업회는 또 주목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22일 오후 2시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제2회 소양 주기철목사 기념강좌"를 개최한다.

민경배 연세대 교수가 "주기철 목사의 신학", 이상규 부산고신대 교수가
"주기철 목사의 신사참배 반대와 저항"을 발표한다.

문의 320-0280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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