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사장 이종덕)이 기획한 "우리시대의 춤" 공연이 9~12일과
16~1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네번째인 이 행사는 "일부러 만들어진 무용"이 아닌 춤 그 본질로
무용팬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춘다.

신체의 아름다움에 역동적인 몸짓을 더해 춤의 가장 소박하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춤을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

올해도 "춤으로 돌아가자"라는 부제 아래 김수현 박호빈 이미영 한금련
남영호 연은경 이경옥 이원국씨 등 30대전후의 젊고 실력있는 무용가 8명을
초청, 힘있고 다양한 춤세계를 보여준다.

유니버설 발레단 주역무용수였던 이원국에겐 이번이 프리 선언후의
첫 무대, 댄스씨어터온 수석무용수 박호빈에겐 2년간의 파리연수후 첫
공연이어서 유독 많은 관심을 모은다.

둘은 이번 공연을 통해 남자무용수가 귀한 우리 무용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96년 신세대 가을신작무대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안개나라" 등 수작을
발표한 이미영과 96년 4월 "귀향"으로 전국무용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이경옥은 새로운 한국무용의 세계를 펼친다.

프랑스 타파넬무용단에서 활동중인 남영호와 뚜렷한 개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수현은 현대무용의 진수를 선보인다.

공연 일정은 다음과 같다.

<> 9~12일 = 김수현 (현대무용) "길위에서 길을 찾으며",
박호빈 (현대무용) "생각하는 새",
이미영 (한국무용) "하늘에 뿌리는 노래",
한금련 (발레) "기우뚱한 균형"

<>16~19일 = 남영호 (현대무용) "Passage",
연은경 (발레) "Capriccio Brilliante",
이경옥 (한국무용) "명혼",
이원국 (발레) "파우스트 중에서".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문의 580-1234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