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박무강
출판 : 삶과꿈
서평 : 한경서평위원회 선정

21세기 인류문명이 어떤 방향으로 어떤 목표를 향해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는 이제 모두의 지대한 관심사가 되었다.

그러나 당장 내일의 일도 예측하기 어려운 오늘날과 같은 불확실성의
혼돈시대에서 21세기 미래사회의 발전방향을 명확하게 예측해 낸다는
것은 여간 힘든 문제가 아니다.

이같은 어려운 상황속에서 박무강 국방부군사연구위원이 최근에 펴낸
"21세기 인류문명의 발전방향과 한국의 비전"은 저자가 독창적으로
고안한 3가지 미래예측법칙을 바탕으로 21세기의 산업기술, 경제구조및
사회상부구조가 각각 어떤 목표와 방향을 향해 발전해 나갈 것인지를
분명하게 예측해낸 책으로 주목된다.

따라서 이 책은 21세기 사회에 부응하는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기업및 국가는 물론 정치인 경제인 학생등의 모든 독자들에게 그들이
지향해야 할 문명사적 목표와 방향을 제시해주는 하나의 이정표가
되기에 손색없다는 생각이다.

또 이 책은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실현전략방안"을 통해 인류의
문명사적 발전목표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우리사회의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시킬 분명한 비전제시과 함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행정 안보
외교 통일등 각 분야의 개혁방안들을 열거해 놓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 방안들은 우리사회가 21세기를 눈앞에 둔 현시점에서
추구해야 할 국가적 과제가 된다는 데 이의가 있을 수 없다.

무엇보다 "21세기 인류문명의 발전방향과 한국의 비전"은 저자만의 독특한
방법을 동원해 미래를 예측했다는 점에서 그 내용과 결과, 적용방법등이
여타 미래예측서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물론 이같은 예측의 법칙이 과연 일반법칙으로서의 보편성을 갖고
있느냐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학계를 중심으로 한 각계 전문가들의
많은 토론과 논의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역사적 예증들을 보면 일견 타당성도 있어보이나,
학문적인 논증에는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21세기에는 오늘날의 정보통신혁명이 제2의 산업혁명 성격으로
발전하여 앞으로 컴퓨터 문명시대가 전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노동력보다 사람의 두뇌능력이 더욱 중요시되는 컴퓨터 문명
시대에는 능력이 노동을 대신하여 3대 생산요소의 하나로 등장하는 동시에
새로운 주도적 생산요소로 부상하여 능력주의 경제구조로 사회하부구조를
변화시킬 것으로 보았다.

또 변된 사회하부구조에 따라 사회상부구조도 능력주의 사회로 진화해
나아가게 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저자의 미래예측은 앞서 얘기한대로 그 이론적 타당성
검증을 위해 경제학및 사회학적인 논의와 검토는 물론 과학기술적.정보통신
학적 논쟁,산업학적및 문명사적 논쟁, 정치적.사상적 논쟁등 보다 많은
관심과 토론이 요구되고 있다.

김태홍 <동국대 교수 / 경제통상학부>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