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랑(734-0458)이 개관20주년을 기념, 27일~3월17일 역대 선미술상
수상작가 12인초대전을 마련한다.

선미술상은 촉망받는 젊은작가들의 창작의욕 고취를 위해 84년 제정됐으며
그동안 배출한 수상작가는 한국화 서양화 조각등 3개분야에서 모두 12명.

오용길 황창배 서정태 김병종(한국화) 손수광 이두식 이석주 황인기
(서양화) 고정수 김영원 신현중 홍성도(조각)씨등 역대수상자들이 모두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상이후 우리화단의 주요작가로 성장,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가고있는 이들이 각 2점씩 24점을 발표한다.

소박한 농촌풍경과 야산등의 실경을 담백한 필치로 그려내면서
한국화의 조형적 완성을 시도하고있는 1회 수상자 오용길씨가 출품한
작품은 "송운"연작 2점.

부드럽고 풍요로운 이미지의 여체를 다양한 조형감각과 예술성으로
형상화, 주목을 받아온 고정수씨는 "봄이 오는 소리-4"와 "여인흉상"을
선보인다.

또 일그러진 현실의 허상들을 독특한 형상에 담아온 황창배씨와 현란한
색채의 드로잉과 충동적 붓질로 회화가 갖고있는 본질적 아름다움을
추구해온 이두식씨는 각각 "무제"시리즈를 발표한다.

이밖에 인간의 본질과 욕망을 농염한 색채대비와 은유적 화면처리로
탐구해온 서정태씨는 "푸른초상"연작을,풍요롭고 신비로운 생명의
세계를 자신만의 조형감각으로 표현해온 신현중씨는 "치유하는 제천"과
"수메르의 와몽등의 조각을 내놓는다.

황인기씨는 "안시성 가는 길목"과 "어제로 오늘을"등 핑거페인팅
작품 2점이다.

< 백창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