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와 인테리어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는 미술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술품의 경우 잘만 선택하면 무엇보다 좋은 실물자산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구나 가전제품 구입비를 줄이고 그림이나 조각을 혼수품목에
넣는 신부도 생겨나고 있다.

살림에 여유가 생긴 주부들 역시 되팔면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보석대신 자산보전가치가 큰 미술품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주부 및 샐러리맨의 미술품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증대된 점을
감안, "미술품복덕방"란에서는 화랑과 작가의 협조를 얻어 시중가보다
50%이상 저렴한 가격의 기획작품을 월1회 소개한다.

기획작품은 그림과 조각등 부문에 관계없이 10점까지 공급 가능하다.

이번주에는 그 첫번째작품으로 가나화랑의 협조 아래 최근 국내외에서
맹활약중인 화가 사석원씨의 종이부조작품 "비단길-당나귀와 닭"을
내놓는다.

가로 36cm 세로 90cm로 15호 정도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단순한 평면이
아니라 부조인 만큼 150만~200만원 정도에 거래되지만 본지 독자에게는
80만원에 판매된다.

이번주에는 이밖에 이태리작가 산드로 키아의 판화 "얼굴"과 조각가
문인수씨의 대형작품 "집-현"이 출품됐다.

고미술품으로는 모양도 아름다운 "백자청화철채 어형연적"이 나왔다.

< 박성희 문화부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