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서 활동하고있는 작가 전상호씨(40)가 3월2-12일 프레스
센터내 서울갤러리(721-5968)와 3월14-26일 낙산갤러리(742-8148)
에서 첫 국내전을 갖는다.

서울갤러리에는 30 -2m크기의 도자기와 유리를 주소재로 한 입체및
설치작품, 낙산갤러리에는 색다른 디자인과 색깔의 독특한 도자기를
출품한다.

"공예에 가까운 입체와 설치,환경조각들과 산업도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준비했습니다. 국내공예계에 신선한 자극을 줄수
있는 모티브를 제시하고자 했지요"

이번전시회를 통해 발전된 북구현대공예의 최근경향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 전씨는 도자기디자인을 포함한 국내의 공예및
관련산업계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출품작은 벽면설치작품을 비롯 기하학적인 이미지의 형태를 반복,
연속배치하거나 쌓아올린 작품, 실제대상을 상징적인 형태로 만든
작품, 그리고 실용도자기등 여러가지. 그가 도자기와 유리공예를
결합시켜 만든 설치작품을 통해 궁극적으로 표현해내려는 이미지는
빛이다.

북구의 신비한 자연이미지들을 색유리와 특유의 조명처리로 구체화
하고 있다.

전씨의 작품은 난해하지 않은 점이 특징.

"이해하기 어렵거나 터무니 없는 주제를 내세우기보다 생활공간에서
사람들이 편안하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씨는 핀란드국립예술대 및 동대학원에서 도자기를 전공, 현지에서
두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91년과 93년 루벤스명화전 샤갈특별전의 도자기분야초대작가로 잇달아
선정돼 주목 받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