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시 유튜브뮤직 무료제공 프로모션
유튜브 뮤직 사용자 급증세…기존 강자 토종 음원앱 '고전'
"유튜브 뮤직을 사용하고 있는데 좋아하는 가수를 고르면 노래를 자동 추천해줘요. 노래를 들으면서 유튜브 영상도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게 만족스럽죠."
국내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구글이 '유튜브 뮤직'을 통해 음원 시장도 장악하고 있다. 유튜브 광고를 차단하는 유료 멤버십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시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으로 최근 사용자를 대거 끌어모았다.
한 번 특정 플랫폼을 선택하면 좀처럼 갈아타지 않는 음원 스트리밍 소비자 특성을 고려하면 향후 토종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음원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을 유튜브 뮤직의 장점으로 꼽았다.
"순식간에 제쳤다"…'유튜브 뮤직'이 멜론 추월한 이유
그래픽=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10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지난 4월 음원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변화를 조사한 결과 유튜브 뮤직 사용자 수가 521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유튜브뮤직 사용자 수는 2021년 4월 277만명에서 지난해 400만명으로 2년 사이에 88%(244만명) 증가했다.
유튜브 뮤직은 1년새(2022년 4월~올해 4월)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늘은 음악 스트리밍 앱으로 집계됐다. 사용자 증가 수를 보면 유튜브 뮤직은 121만명인 데 반해 기존 강자 멜론은 9만명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음악 스트리밍 앱은 지니뮤직(28만명 감소)으로 지난 4월 사용자 수가 203만명으로 줄었다. 플로도 23만명 감소했다.
이처럼 최근 유튜브 뮤직이 가파르게 성장한 데는 유튜브와 결합한 프로모션 전략이 먹힌 것으로 풀이된다. 유튜브는 2020년 9월부터 유료 멤버십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시 유튜브 뮤직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월 이용료 1만450원으로 광고 없는 영상을 시청하면서 월 8690원 상당의 유튜브 뮤직 무료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점이 어필했다.
기존 국내 스트리밍 1위 멜론의 월 이용요금이 6900~1만2000원임을 감안하면 유튜브 프리미엄과 함께 유튜브 뮤직까지 무료 이용할 수 있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다는 게 이용자들 반응이다.
사진=유튜브 뮤직 앱스토어 캡처
유튜브 뮤직이 다양한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언급된다.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뮤직은 약 8000만곡, 멜론은 약 4000만곡의 음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유튜브 뮤직의 경우 다른 음원 스트리밍 앱과 달리 각종 라이브 공연 음원이나 커버곡 등 비공식적 '희귀 음원'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돼 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 뮤직을 주로 이용하는 이유 1위는 '원하는 음악이 많아서'(27.2%)였다. 이어 '계속 써오던 것이어서 익숙하기 때문에'(23.7%), '음악을 감상하기가 편해서'(21.9%), '무료여서'(14.9%) 등이 이유로 꼽혔다. 보고서는 "유튜브를 통한 음악 감상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무료인 가격 정책에 더해 취향별 맞춤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 창작자들이 올리는 다양한 음원 등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잘 나갔는데"…토종 음원 서비스 어쩌나
그래픽=닐슨코리아 캡처
'원하는 음악'도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유튜브 뮤직의 경쟁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음원 스트리밍 1위를 지켜온 멜론 사용자 수는 구글의 유튜브 뮤직 무료제공 정책(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시) 이후 감소세다.
통계조사기관 닐슨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유튜브뮤직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488만2644명을 기록해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멜론은 428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지니뮤직(272만명), 플로(262만명), 네이버 바이브(111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3년 전만 해도 4위에 머물렀던 유튜브 뮤직이 1위 멜론을 제친 것이다. 전 연령층 이용자가 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위협적이다. 지난해 4분기 연령대별 유튜브 뮤직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대 100% △20대 39% △30대 51% △40대 79% △50대 50% △60대 이상 87% 늘었다.
멜론은 급부상한 유튜브뮤직에 대응해 트렌드에 맞는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올해 4월엔 음악 트렌드를 접하면서 시각적 영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늘의 숏뮤직'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차량 내 음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 기술제휴를 맺는 등 꾸준히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글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지위 남용' 조사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광고 없이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에 유튜브 뮤직 이용권을 끼워 팔아 멜론과 지니뮤직과의 경쟁을 저해하는 '끼워팔기'에 해당할 수 있는지 여부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끼워팔기는 불공정거래 행위의 한 유형인 '거래강제'에 해당돼 규제 대상이 된다.
한미약품의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비만 신약이 국내 허가 절차에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최종 허가까지 걸리는 시간은 당초 예상했던 기간의 4분의 1 가량으로 줄어들 전망이다.한미약품은 지난달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사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대상(GIFT)으로 지정됐다고 5일 밝혔다. GIFT는 식약처가 국내 혁신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신속 심사 지원 제도다. 식약처는 △기존 치료법 부재 △상당한 수준의 유효성 개선 △안전성 개선 △혁신형 제약기업 개발 등의 조건으로 이를 심사한다. GIFT 지정 계기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품목허가를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식약처는 GIFT 지정 품목에 대해 일반 심사 기간과 비교해 약 25% 단축된 일정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향후 전담 심사팀 배정, 맞춤형 심사, 우선 심사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임상에서 최대 30%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지난 10월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의 투약 40주차 결과를 발표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투약군은 최대 30%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고, 기존 GLP-1 제제와 비교해 위장관 이상사례 발현 비율이 낮아 양호한 안전성이 확인됐다. 투약 40주 시점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여군의 평균 체중감소율은 9.75%이었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30㎏/㎡ 미만의 여성 환자군에서는 평균 12.20%의 체중 감소가 확인됐고, 최대 체중감소는 30.14%에 달했다. 2차평가변수인 BM
비만치료제 ‘성지’로 불리는 일부 병원에서 제품 확인 절차 없이 1분 진료 후 곧바로 약품을 건네는 이른바 ‘자판기식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용량 제품을 구매한 환자가 실제로는 고용량 주사를 투약한 뒤 부작용을 겪고서야 투약 오류를 알게 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투약 오류는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 “저용량인 줄 알았는데…맞고 보니 고용량”5일 한국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30대 A씨는 비만치료제 성지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의 한 병원에서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처방받았다가 극심한 부작용을 겪었다. 집에서 스스로 주사를 놓은 직후 A씨는 갑작스러운 오한과 메스꺼움에 시달렸고, 뒤늦게 약을 확인해보니 병원이 저용량(2.5㎎)이 아닌 고용량(5㎎)을 건넸던 사실이 드러났다.해당 병원은 ‘빠른 처방·저렴한 가격’으로 비만 환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곳이다. 이른 아침부터 수십 명이 줄을 설 정도로 붐빈다. 환자가 의사와 약 1분간 상담을 마치고 나오면 직원이 즉시 은색 보냉백에 담긴 약이 제공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제품 및 용량을 직접 확인해주는 절차가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기자가 지난 3일 직접 병원을 찾았을 때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투약 오류 사고가 발생한 이후임에도, 진료실 문을 나선 환자에게 안내 데스크 직원이 이미 포장된 보냉백을 그대로 건네는 방식이 유지되고 있었다.병원에서 나오는 환자 B씨는 “용량을 설명해주거나 직접 확인시켜주는 절차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사
네이버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 공개를 앞두고 자사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출연진이 일하는 식당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열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연계한 네넷(네이버·넷플릭스) 이벤트로 진행한다. 네이버는 5일 넷플릭스와 흑백요리사2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협력해 왔던 네넷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혜택과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흑백요리사2는 오는 1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네이버지도 앱에선 흑백요리사2에 출연하는 셰프들의 식당을 볼 수 있는 '저장리스트'를 선보인다. 이날 공개한 1차 리스트에선 미슐랭 2스타를 받은 이준을 비롯해 손종원, 레이먼킴 등 셰프 약 30명의 식당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오는 18일엔 흑백요리사2에 출연하는 모든 셰프들의 식당이 공개된다. 흑백요리사1에 출연했던 셰프 최현석, 여경래, 임태훈, 박은영 등 10여명이 추천하는 '비밀 맛집' 리스트도 선보인다. 인기 셰프들의 단골 식당, 숨은 맛집을 네이버지도 앱 내 발견탭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네넷 다이닝' 이벤트도 열린다. 오는 9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디지털 콘텐츠로 넷플릭스를 선택한 신규·기존 가입자 가운데 이벤트 참여신청자 10명을 선정해 흑백요리사2에 출연하는 셰프가 직접 준비하는 식사 초대권을 지급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