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은 중국에서 '면역반응 조절물질 및 양이온성리포좀을 포함하는 면역증강용 조성물 및 이의 용도'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양이온성 리포좀 구조의 면역증강제 시스템 'CIA09'에 관한 것으다. 현재 아이진이 개발 중인 대상포진 예방 백신 'EG-HZ'에 사용되고 있다. 다른 개량 백신에도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고 했다. 아이진 관계자는 "리포좀은 생체 적합성이 우수하고 제법이 간편하며 수용성 및 지용성 약물을 운반하는 등 장점이 있다"며 "양이온성 리포좀의 경우 면역증강제로 조합 시 항원을 단독 사용하거나 일반 면역증강제와 조합했을 때보다, 향상된 면역증진 효과와 함께 세포성 면역 유도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특허를 통해 운송 및 보관에 있어 유리할 뿐만 아니라, 안전성까지 개선한 양이온성 리포좀을 효과적인 면역반응 조절물질로 폭 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VMR에 따르면, 세계 백신 보조제 시장은 2021년 약 13억달러에서 2030년 40억달러(연평균 성장률 13.2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 아이진은 CIA09를 활용한 EG-HZ의 호주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한국BMI에 국내 권리를 이전했으며, 추가적인 해외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관계사이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인 지아이바이옴은 대장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B-X01'의 국내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대장암의 근치적 절제술 후 표준 치료를 완료한 환자를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된다. GB-X01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고, 투여 전후의 장내 미생물 조성 변화를 확인할 계획이다. 총 9명(최대 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주 투약 기간과 이후 4주 추적관찰 기간을 포함해 올해 하반기에는 1상 결과를 확보할 전망이다.지아이바이옴의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GB-X01은 성인 여성에서 분리한 단일 균주를 주성분으로 한다. 경구용 약제로서 단독 및 병용 요법에서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다. 대장암의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화학항암제인 '5-FU'는 물론 베바시주맙과 같은 표적항암제 및 지아이셀에서 개발 중인 자연살해(NK)세포와의 병용에서 상승 효과를 나타냈다고 했다. 이러한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물질 및 용도 특허를 출원했다.회사는 또 항암 치료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치료 지연이나 항암제 용량 감량, 치료 중단까지 이르게 하는 항암제 유발 설사(CID)를 완화하는 것을 전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화학항암제 독성에 의한 위장관계 부작용 완화 치료제 2상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고 했다. 올해 하반기 1상이 종료되면 내년 초 국내 2상을 신청한다는 목표다. 2상에서는 화학항암제에 의한 부작용 개선과 면역세포치료제 병용요법을 통한 항암 유효성 평가에 나설 계획이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에이비엘바이오와 유틸렉스, 에이비온 등은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바이오 USA는 세계 3000개 이상의 기업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행사다.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다.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행사에서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과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가 적용된 핵심 후보물질 개발 및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같은 혁신 후보물질 확보를 위한 회의를 진행한다. 'ABL503'(PD-L1·4-1BB)과 'ABL111'(CLDN18.2·4-1BB)의 경우, 긍정적인 데이터와 함께 임상이 순항 중이라고 했다. ABL111은 오는 10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중간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른 활발한 논의를 기대 중이다. 연내 임상 진입이 예상되는 'ABL103'(B7-H4·4-1BB)도 최근 B7-H4가 주목받으며 긍정적인 논의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7-H4는 PD-(L)1과 유사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지만, PD-L1이 발현되지 않는 암종에서 주로 발현한다고 했다. PD-(L)1과는 또 다른 암종으로의 확장이 기대되는 표적이다. 또 사노피로의 기술이전으로 주목받은 IGF1R 기반의 뇌혈관장벽(BBB) 투과 기술은 레카네맙 등 다른 치료물질과의 결합에서도 우수한 BBB 투과율이 데이터로 확인되는 등 확장 가능성이 커, 이번 바이오 USA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봤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올해 바이오 USA에서도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퇴행성 뇌질환 연구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치고, 새로운 후보물질 확보를 재개하고 있어 에이비엘바이오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과 후보물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 역시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에이비엘바이오는 임상에 있어 매년 놀랄만한 진척을 이루고 있어, 이러한 성과들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001'(VEGF·DLL4) ABL111 ABL503 'ABL105'(HER2·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IGF1R) 등 6개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ABL103과 'ABL104'(EGFR·4-1BB) 등은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ABL102'(ROR1·4-1BB) 'ABL602'(CLL1·CD3) 등 비임상 후보물질의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유틸렉스는 글로벌 제약사 30여곳과 공식 회의 및 비공식 행사를 통해 기술이전, 공동 연구개발, 투자 논의 등을 한다. 유틸렉스는 올해 바이오 USA,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 글로벌 행사와 상반기 개최된 글로벌 암학회에 지속 참석하는 등 예년에 비해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회사는 앞서 고형암 표적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EU307'(GPC3-IL18 CAR-T)의 비임상 성과를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했다. 2일부터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혁신(First-in-class) 항암제 'EU103'(VSIG4 항체)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U103 및 EU307은 최근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에이비온은 바이오 USA에 참가해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비소세포폐암 c-MET 치료제 'ABN401'과 비임상 단계의 'ABN501' 등에 대한 협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부대 행사인 'K바이오 쇼케이스'에도 참가해 글로벌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관계자들에게 회사의 대표 후보물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ABN401은 글로벌 2상 초기부터 투약 환자에게 유효성이 확인됐다고 했다. 연내 중간결과 보고서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BN501은 클라우딘-3 표적 항체다. 세계에서 에이비온이 유일하게 개발 중이다. 지난해 많은 클라우딘 표적 항암제들이 주목받으면서, ABN501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다른 클라우딘 약물들이 조기에 기술이전을 진행한 경우가 많아, 에이비온도 ABN501의 조기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ABN401의 핵심 데이터가 도출되는 연내 기술이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