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 계약에 참석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왼쪽) 및 조안나 제이인츠 대표(오른쪽). 사진 제공=유한양행
기술이전 계약에 참석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왼쪽) 및 조안나 제이인츠 대표(오른쪽). 사진 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은 국내 신약개발사인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HER2를 표적하는 먹는(경구용) 항암제 후보물질인 ‘JIN-A04'를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금 25억원을 포함한 총 4298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개발 및 허가에 따른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는 최대 2946억원, 매출 연동 마일스톤은 최대 1327억원이다.

JIN-A04는 비소세포폐암의 HER2 유전자를 표적하는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다. 제이인츠바이오는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JIN-A04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JIN-A04는 생체 외(in vitro) 및 생체 내(in vivo) 연구에서 모두 강력한 효능이 확인됐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추가 항암제 후보물질을 확보하며 제2의 렉라자 개발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며 “빠르게 임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안나 제이인츠바이오 대표는 "JIN-A04는 HER2 Exon20 삽입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희망이 될 것"이라며 "이번 유한양행과의 계약으로 JIN-A04가 비소세포폐암 치료분야에서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TKI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한양행은 제이인츠바이오에 2021년과 지난해 각각 2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지분 14.8%를 보유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