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4일 한올바이오파마의 ‘IMVT-1402’가 FcRn 억제제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 신약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제시했다.

FcRn 억제제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첫 FcRn 억제제로 승인받은 ‘비브가르트’는 지난해 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현수 연구원은 “비브가르트는 중증근무력증(MG) 단일 적응증과 정맥주사(IV) 제형이라는 한계에도 빠른 매출 상승을 보여줬다”며 “내달 예상되는 피하주사(SC) 제형의 승인과 추가 적응증 확대로 매출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FcRn 억제제는 다수의 체액성 자가면역질환들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 연구원은 “체액성 자가면역질환은 100여개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주요 FcRn 억제제들이 MG 외에도 만성 염증성 탈수초화 다발신경근병증(CIDP), 갑상선안병증(TED), 혈소판 감소증(ITP) 등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올바이오파마, FcRn 억제제 계열 내 최고 신약 기대”
IMVT-1402의 임상 1상 결과는 연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미국 협력사 이뮤노반트는 FcRn 항체 신약 바토클리맙의 임상 3상을 시작했고, 후속 후보물질로 IMVT-1402를 개발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7년 이뮤노반트의 모회사인 로이반트에 바토클리맙과 IMVT-1402를 기술수출했다.

하 연구원은 “이뮤노반트는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IMVT-1402의 목표 질환에 대해 바토클리맙을 통한 개념증명(PoC) 임상을 한 후, IMVT-1402로는 바로 허가용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PoC 임상을 건너뜀으로써 개발 속도를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상에서는 알부민 영향과 자가항체(IgG) 감소를 확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IMVT-1402는 바토클리맙에서 발생했던 혈중 알부민과 저밀도지단백(LDL)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자가항체(IgG) 감소율은 80%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FcRn 억제제 임상들을 종합해 볼 때 IgG 감소율과 임상적 효능 간의 상관관계가 높아, 알부민 영향이 없으면서 높은 IgG 감소율을 확인하면 주가 상승도 기대할 있다고 전했다. 또 SC 제형이 가능해 IMVT-1402의 계열 내 최고 신약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는 “한올바이오파마 가치의 대부분은 FcRn 억제제 후보물질의 가치로, 임상 단계 진행에 따라 기업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