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골프 대회서 ‘AI 최경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오는 18~21일 제주 핀크스 GC에서 열리는 골프대회 ‘SK텔레콤 오픈 2023’에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 기술을 도입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먼저 최경주 공동집행위원장의 ‘AI 휴먼’이 대회 중계와 현장에 등장한다. 생중계 화면에서 라운드별 관전 포인트 등 다양한 경기 정보를 시청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AI 최경주’ 개발에는 SK텔레콤의 음성합성 기술과 딥브레인 AI의 페이스 스왑 기술이 활용됐다. 최경주 선수의 과거 영상에서 추출한 얼굴과 음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휴먼 모델링 기술과 음성합성 TTS 엔진을 결합했다.

중계방송 중 AI로 복원한 ‘소년 AI 최경주’가 실제 최경주 선수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다큐멘터리가 방영된다. SK텔레콤의 AI 이미지 복원 기술 ‘슈퍼노바’와 음색을 분석·출력하는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해 ‘소년 AI 최경주’의 얼굴과 목소리를 영상으로 재현했다.

대회 현장에서는 ‘AI 최경주’와 골프존 GDR 기술을 연동한 ‘AI 휴먼 원포인트 레슨’ 서비스도 선보인다. 갤러리 플라자에 마련된 이벤트 공간에서 공을 타격하면 AI 최경주가 체험자의 스윙과 타구에 대한 분석 결과를 알려준다.

SK텔레콤은 이번 대회 중계에 새로운 미디어 기술을 접목해 시청자가 원하는 최적화된 화면과 정보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에이닷(A.) tv에 골프 전용 서비스를 추가하고 AI가 자동 생성하는 선수별 하이라이트를 제공한다.

중계방송 도중 AI 하이라이트, 전체 순위, 선수 정보, 개인별 스코어 등을 전달하는 실시간 멀티소스 TV 서비스 ‘플러스바’도 적용한다. 대회 주관 방송사인 JTBC골프,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등과 협력해 SK브로드밴드 B tv 시청자 중 580만 가구를 대상으로 플러스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경식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 담당은 “AI 휴먼 등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골프 팬들이 일상으로 다가온 AI 기술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스포츠와 미디어 영역에 AI 기술을 결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