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노믹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RZ-001'의 교모세포종 임상 1·2a상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간세포암 대상 임상에 이어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교모세포종은 뇌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평균 생존기간이 15개월 미만, 5년 생존율이 3% 미만이다.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알지노믹스는 리보핵산 치환효소(RNA trans-splicing ribozyme)를 기반으로, 표적 RNA를 제거하면서 동시에 원하는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RZ-001은 아데노바이러스로 리보핵산 치환효소를 전달한다.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텔로머라아제(hTERT) RNA를 표적, 항암 작용을 유도하는 유전자를 발현시킨다.

때문에 표적 물질이 발현되는 모든 암종에 범용적으로 적용 가능하다고 했다. 교모세포종 동물모델을 통한 비임상 결과, 우수한 항암 능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알지노믹스는 항암제뿐 아니라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알츠하이머, 유전성 망막생소변성증, 레트증후군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어려운 바이오산업 환경에서도 개발 중인 후보물질들이 원활히 임상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