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이젠 '세레브랄 밸리'가 대세"…확 뜨는 동네
'세레브랄 밸리' 급부상…AI 창업가, 투자자들 모여들어
챗GPT '게임체인저'로 주목받으며 관련 AI 성장 이끌어
"세레브랄 밸리, AI 허브로 거듭날 것" 기대감
실제로 최근 AI 게임 스타트업 볼리(Volley)가 주최한 ‘세레브랄 밸리 서밋’ 행사에 200명이 넘는 창업자, 투자자, 엔지니어 등이 참석했다. 경기침체 속에서 창업자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챗GPT는 작년 11월 서비스 출시 두 달 만에 월 이용자가 1억명을 넘어설 정도로 메가히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오픈AI는 업그레이드 버전인 ‘GPT-4’를 출시했다. 정보를 생성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변호사‧의사 시험에 합격했다. 소설과 논문 작성, 그림 그리기까지 다양한 창의적 활동도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수년간 100억달로(12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 검색 엔진 ‘빙’에 챗GPT를 도입했다. 다른 기업들도 챗GPT를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구글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챗GPT에 맞설 생성형 AI 개발에 힘을 주고 있다. 앞으로 AI 시장 확대와 함께 세레브랄 밸리 규모도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869억달러에서 2027년 4070억달러로 5배 가까이 커질 전망이다. 세레브랄 밸리의 급부상과 함께 공실로 몸살을 앓던 샌프란시스코 주변 부동산 시장에 봄바람이 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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