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이뮨은 메모리얼슬론케터링(MSK)암센터와 공동개발한 인터루킨18(IL-18) 아머드 키메릭항원수용체(Armored CAR) 기술의 권리를 확보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CAR는 암세포의 특정 항원과 결합하는 수용체다. 일반적으로 면역세포인 T세포나 자연살해(NK)세포에 CAR를 발현시켜, 면역세포가 암을 찾아가 항암 효과를 내도록 한다.

아머드 CAR는 CAR가 특정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도록 해 항암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다. 코이뮨과 MSK암센터가 개발한 IL-18 아머드 CAR는 IL-18을 분비하도록 설계됐다. 인터루킨18은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세포의 증식력과 지속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코이뮨은 MSK암센터와의 사전 계약에 따라 IL-18 아머드 CAR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코이뮨은 IL-18 아머드 CAR 기술을 사이토카인유도살해(CIK)세포에 적용한 CAR-CIK 치료제 ‘CMN-008’를 갖고 있다. CIK세포에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CD19를 찾아가고, IL-18을 분비하는 CAR를 발현시켰다. IL-18은 CD19 세포가 있는 암 환경에서만 분비되도록 설계했다.

CMN-008은 환자와 최소한의 조직(minimal tissue match)이 일치하는 건강한 기증자의 세포로 만든다. 코이뮨에 따르면 이는 자가세포를 활용하는 방식에 비해 제조비용이 저렴하다.

코이뮨은 동물실험을 통해 CMN-008를 투여하기 전 림프구 고갈요법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코이뮨은 B세포악성종양에 대한 CMN-008의 임상을 올해 중순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에정이다.

코이뮨은 에스씨엠생명과학제넥신이 설립한 합작사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지분 22.88%, 제넥신은 작년 말 기준으로 22.94%를 보유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3월 21일 9시 34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