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인 젬백스앤카엘의 자회사 젬백스링크가 소액주주연대와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젬백스링크 소액주주 측은 김상재 젬백스앤카엘 대표 등 현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 휘말린 젬백스링크
19일 업계에 따르면 젬백스링크 소액주주연대는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진 교체를 시도한다. 젬백스링크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젬백스앤카엘의 자회사다. 해외 패션 브랜드 유통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젬백스앤카엘은 젬백스링크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가 젬백스링크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젬백스링크 소액주주연대는 김 대표 등 경영진이 최근 7년간 8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대부업을 추진하는 등 주주가치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 지분율은 당초 8.7%에 그쳤지만 15.1%로 늘어났다.

젬백스링크는 이번 주총에서 김 대표 등 사내이사 3명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유바이오파트너스가 주주제안으로 올린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2명 선임 안건을 밀고 있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현재 7명인 이사회 구성원을 9명으로 늘리고, 이 중 5명의 이사진을 확보하는 게 주주제안의 목적”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젬백스링크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은 신규사업 투자 등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라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