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이피알
사진=에이피알
뷰티테크 스타트업 에이피알이 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의 이번 투자엔 NH투자증권,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 SJ투자파트너스, IBK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기업가치는 7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2014년 문을 연 이 회사는 메디큐브, 에이지알, 포맨트, 널디, 에이프릴스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메디큐브는 유재석, 김희선 등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김희선·유재석 줄줄이 모델로 쓰더니…몸값 7000억 된 회사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널디 역시 2017년 '아이유 트레이닝복'으로 출발하며 MZ세대에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피부미용기기 브랜드 에이지알은 2021년 이후 2년 만에 누적 70만대 이상이 팔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이피알은 마케팅 전략과 유통 채널이 강점으로 꼽히는 회사다. 설립 초기부터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4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자사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소비자에 직접 유통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매출은 2695억원, 영업이익은 18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110% 넘게 증가했다.

에이피알은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올 3분기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앞서 2020년에도 상장 도전에 나섰지만 거래소로부터 지분 구조 보완을 요구받고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