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의 대전 슈퍼컴퓨터센터가 올 하반기 제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1만대의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확보하고 전임상 단계까지의 초기 신약개발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신테카바이오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대전 둔곡지구에 짓고 있는 자체 AI슈퍼컴센터 건물이 오는 8월 31일 완공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서울 구로에 있는 컴퓨터들을 이동하는 작업 등을 포함하면 올 하반기는 돼야 공식적으로 (슈퍼컴센터를) 오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테카바이오는 대전 AI슈퍼컴센터가 완공되기 전까지 임시방편으로 서울 구로에 슈퍼컴센터를 운영 중이다. 3000대 규모의 GPU 및 CPU 슈퍼컴퓨팅 장비를 보유 중인데 이를 1만대 규모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원래 이달 중 완공될 예정이었던 대전 AI슈퍼컴센터는 건축공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준공예정일이 오는 8월로 변경됐다.

수천~수만개의 화합물 중 AI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이 될 수 있는 조합을 찾고, 독성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슈퍼컴퓨터가 필수다. 신테카바이오는 자체적으로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구축해 관련 작업을 외부에 맡기지 않는 국내 유일의 AI 신약개발 기업이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자체 컴퓨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프로젝트 스케쥴 조정을 유동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프로젝트가 풀로 돌아가고 있다 하더라도, 끝나는 시점을 감안하여 다른 프로젝트를 추가하는 등 중간중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테카바이오는 국내외 제약사를 대상으로 유효물질 발굴부터 비임상까지의 초기단계 신약개발 과정을 돕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은 물론, AI신약 업계의 CDMO가 돼 다양한 서비스를 수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3월 3일 16시 47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