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 휴마시스의 최대주주가 아티스트코스메틱으로 변경됐다. 소액주주와의 경영권 분쟁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휴마시스는 최대주주인 차정학 대표 외 3인이 아티스트코스메틱에 259만 3814주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양도 후 최대주주는 아티스트코스메틱이며 지분 비율은 7.65%다.

그간 휴마시스는 슈퍼개미 구희철씨를 비롯한 주주들과 경영권 다툼을 벌여왔다. 소액주주들은 휴마시스가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으로 인한 매출로 3800억원이 넘는 이익잉여금을 기록했지만 주주들에게 환원하지 않는다며 경영권 교체를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차 대표는 올초 신년사에서 “하루 빨리 경영권 분쟁을 종식시키고 휴마시스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휴마시스는 지난해 말 “셀트리온의 일방적인 통보에 따라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이 해지됐다”며 셀트리온과의 법정공방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제조업체의 납기 지연에 따라 시장 적기 공급에 실패했다”며 “셀트리온USA의 요청에 따라 공급계약을 변경한다”고 해명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