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전달기술 플랫폼 기업인 인벤티지랩이 지질나노입자(LNP) 생산공정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연속 제조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인벤티지랩은 LNP 전체 제조를 연속공정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포함해 LNP 제조용 칩 및 제조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고 25일 밝혔다.

LNP는 불안정한 유전물질인 mRNA를 체내에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약물전달체다. 상업적 검증이 완료된 백신과 차세대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 LNP 대량제조 기반은 아직까지 취약하다고 했다. 대부분의 후방(다운스트림) 공정(정제 및 농축)이 기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사용하던 장비에 맞춰져 있어, 최적화된 LNP 생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인벤지티랩은 ‘LNP 맞춤형’ 다운스트림 공정을 개발해 기존 전방 공정(봉입)과 연계시킨 연속공정 시스템을 구현했다. 김주희 대표는 “고품질의 LNP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자산을 바탕으로 mRNA 및 유전자 치료제가 확산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벤티지랩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mRNA 백신 대량생산 국책과제에도 참여하는 등 국산 mRNA 제조 플랫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벤티지랩의 차세대 mRNA 백신·유전자 치료제 제조 플랫폼 ‘IVL-GeneFluidic’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미세유체공학) 기반 플랫폼이다. 미세유체관에 약물 등을 흘려보내서 약효가 일정하게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 기술은 mRNA백신 CDMO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개발해 온 것”이라며 “신규 제조공정을 바탕으로 CDMO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