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온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ABN401’의 글로벌 임상 2상에서 환자 첫 투여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된다. 현재 첫 번째 환자군(코호트1) 임상을 진행 중이다. 코호트1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변이 환자 중 exon14 유전자 결실군에 대한 단독요법이다. 이번 2상 참여 병원에는 폐암 분야에서 권위가 높은 미국 MD앤더슨암센터도 포함됐다고 했다.

코호트1 목표 환자는 최소 40명이다. 혈액을 활용하는 액체생검(ddPCR)을 사용해 환자를 선별한다. ddPCR 기술은 극대화된 감도로 적은 양의 혈액으로도 환자의 c-MET 돌연변이를 감지한다고 했다.

임상의 1차 주요평가지표는 고형암종양평가기준(RECIST 1.1) 점수를 통한 객관적반응률(ORR)이다. 2021년 호주와 한국에서 진행된 글로벌 1상에서는 다른 c-MET 치료제에서 확인된 주요 3등급 이상 약물 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종양이 50% 이상 감소한 환자의 상태가 1년 반 이상 유지된 사례도 확보했다.

에이비온은 EGFR 저해제와의 병용투여 효과를 확인하는 2상 코호트2도 연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수정된 코호트2 설계(프로토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연내 ABN401 코호트1의 중간결과 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여기에서 유효성을 확보하면 기술이전 논의가 더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호트2 병용 임상도 빠르게 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