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을 미국 정부에 전략물품으로 공급할 기회를 잡았다.

네오이뮨텍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급성 방사선 증후군 치료제 연구개발 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급성 방사선 증후군은 테러 등으로 다량의 방사선에 피폭돼 면역체계가 망가져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혈소판과 면역세포인 호중구 림프구 등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각종 감염에 노출된다.

네오이뮨텍은 림프구의 일종인 T세포를 증폭시키는 후보물질(NT-I7)로 항암제를 개발해왔다. 면역세포를 늘려 암세포 공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NIAID는 방사선 피폭으로 감소한 림프구 수치를 끌어올리는 용도로 NT-I7을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효과가 확인되면 2025년께 NT-I7 납품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유럽에도 전략물품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T세포 증폭’ 효과를 미국 정부가 인정한 만큼 향후 항암제 승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