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는 자사 암호화폐 위믹스를 130억원어치 사들여 소각하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국내 거래소에서 위믹스가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되자 내놓은 투자자 보호 대책이다.

위메이드 위믹스팀은 내년 3월 8일까지 위믹스와 위믹스 클래식을 사들일 예정이다. 해외 위믹스 상장 거래소 등에서 시간 분할 균등 방식으로 진행한다. 사들인 위믹스를 데드월렛(비활성화된 지갑)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소각하고 결과를 공시하기로 했다.

위메이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위믹스의 발행량이 줄어들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바이백 및 소각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위메이드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 소속 4개 거래소를 상대로 낸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위믹스는 지난 8일 오후 3시부터 4개 거래소에서 퇴출당했다. 다음달부터는 위믹스를 다른 지갑으로 옮기는 출금 지원도 종료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