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2020년부터 참여한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에서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과의 협력(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인천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총괄하고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주관한다. 4차산업혁명 기술 및 바이오융합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이 목표다.

셀트리온은 2020년부터 신한금융그룹과 민간주도 프로그램인 '신한스퀘어브릿지 인천'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혁신신약, 바이오 소부장,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등 송도 바이오밸리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사업 참여 이후 약 2년 간 자체 보유 기술과 사업 수요에 기반해 50여건 이상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 또는 검토해 왔다는 설명이다.

혁신신약 분야의 대표적 협력 사례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을 개발하는 피노바이오를 꼽았다. 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를 발굴해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과 연계하고 ADC 플랫폼 기술의 동물 효능 검증을 지원했다. 지난 10월에는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 실시권 도입 및 지분투자,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 소부장 분야에선 멤브레인 필터 개발 및 제조 스타트업 움틀에 제품 실증 테스트를 지원했다. 움틀은 실증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멤브레인 필터의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신한스퀘어브릿지 인천을 통해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향후 품목 적합성 평가를 통해 움틀의 보틀탑 필터 공급에 대한 계약도 검토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인천 스타트업파크 사업을 통해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의 가치를 실현하고, 한국 바이오산업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앵커기업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2019년 5월 발표한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에서 본사가 위치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사업 투자를 진행하고 지역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송도를 세계적인 바이오밸리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