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협력사인 미국 스펙트럼파마슈티컬스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이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의 암 임상진료 지침(Clinical Practice Guidelines in Oncology)에 포함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롤베돈은 항암 치료로 백혈구 내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한 암 환자에게 쓰는 약이다. 호중구 생성을 촉진하는 인자인 과립구집락자극인자(G-CSF) 계열의 바이오의약품이다.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약효의 지속 시간을 늘렸다.

스펙트럼은 2012년 한미약품으로부터 롤베돈을 도입하고 지난 9월 품목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이 ‘롤론티스’라는 제품명으로 작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

롤베돈은 조혈성장인자(Hematopoietic Growth Factors)에 대한 NCCN 최신 가이드라인에 포함됐다. 발열성 호중구감소증 예방 및 정기 투여 유지 요법(Maintenance of Scheduled Dose Delivery)으로 추가됐다.

NCCN은 환자 치료 및 연구, 교육 활동을 펼치는 미국 32개 주요 암센터의 비영리 연합단체다.

NCCN은 최신 임상 및 정책 내용을 반영해 암 치료에 대한 권장 사항을 제공한다. 일부 암의 예방 및 검진, 지지요법(supportive care)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다. 의사 간호사 약사 환자 등에 암 치료에 관한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톰 리가 스펙트럼 대표는 “발열성 호중구감소증 위험이 있는 암 환자를 위한 적절한 대안으로 NCCN 가이드라인에 신속히 포함돼 기쁘다”며 “NCCN 가이드라인은 최상의 암 치료법을 결정하기 위한 표준 근거인 만큼 롤론티스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