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2일 휴젤에 대해 내년엔 국내보다 해외에서 신제품 출시가 늘면서 영업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휴젤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07억원, 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0%, 18.3%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962억원, 영업이익은 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3% 감소했다.

3분기 매출 비중은 톡신 59.2%, 필러 30.0%, 의료기기 2.2%, 화장품 6.9% 등이다. 회사의 올 3분기 수출 비중은 50.7%다.

하태기 연구원은 “국내에서 톡신 매출은 2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필러 매출은 분기별 증감이 있으나 4분기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출에서는 필러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 필러 수출은 유럽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4.3% 성장했다. 지난 8월 중국에 필러를 첫 선적해 올해 3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톡신 수출도 중국 선적 회복과 브라질 태국 대만 등에서의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7.7% 성장했다. 하 연구원은 “중국 봉쇄 영향으로 올 1분기 아시아시장 수출이 작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6월에 선적이 재개되면서 3분기부터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남미에서는 톡신 수출이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톡신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허가를 받아 중순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올 2분기부터는 유럽 매출도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호주에서도 지난달 톡신 품목 허가를 받아 내년 1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하 연구원은 “휴젤의 톡신 제품은 총 40여개국에서 시판 중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매출 확대가 가능한 구조”라며 “협소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과 확장성이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말했다.

화장품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 화장품 매출은 분기당 4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필러와 톡신을 통해 화장품 브랜드 파워가 형성돼, 매출 규모는 점진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엔 국내보단 해외에서 신제품 출시가 늘어나면서 영업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미국 자회사(휴젤아메리카)의 마케팅 등 선투자비용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비용 증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 연구원은 “특별성 비용 발생으로 당분간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겠지만 이를 제외하면 잠재적 수익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휴젤, 글로벌 확장성 보유…해외 시장 확대로 실적 늘 것"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