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식품 분야는 스타트업들이 쉽게 진출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꼽힌다. 앞으로 시장이 커질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스타트업들이 꾸준한 수익을 낼 정도로는 아직 국내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도 시간이 걸린다. 해외 시장은 이미 일찌감치 사업을 시작한 경쟁 업체들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대체식품에 뛰어드는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결국엔 이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확신 때문이다. 비건 치즈를 들고 미국으로 향한 아머드프레시의 오경아 대표, 대체 단백질과 대체당 음료로 중화권과 동남아 시장 장악을 시도하고 있는 인테이크의 한녹엽 대표를 한경 긱스(Geeks)가 인터뷰했다.
오경아 대표 "미국 현지 반응 소름돋았다"
"SHIT!"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윈터 팬시 푸드쇼.' 행사장 한쪽에서 욕설이 터져나왔다. 아머드프레시의 비건 치즈를 맛본 식품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였다. 식물성 원료로 만든 치즈지만 동물성 치즈의 맛을 비슷하게 구현해낸 것에 대한 놀람의 감탄사였다. 오경아 아머드프레시 대표는 "치즈 맛을 본 사람들 사이에서 '이건 크레이지 아니냐' 같은 생생한 반응들이 나오는 데 엄청나게 당황스러우면서도 소름이 돋았다"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확신이 생기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경아 아머드프레시 대표 아머드프레시는 자체 개발한 비건 치즈를 들고 미국으로 향한 스타트업이다. 지난 5월 279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 투자엔 나스닥 상장사 비욘드미트의 투자사로 참여했던 미국의 콜라보레이티브펀드도 참가했다. 지난 9월 말 미국에 진출해 큐브 치즈 제품을 키푸즈, 시티에이커스, 아이딜푸드바스킷 등 뉴욕 거점 마트 100여 곳에 입점시켰다.
오 대표는 한경 긱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몬드밀크 베이스로 발효 공법을 접목시켜 동물성 치즈의 풍미를 구현해낸 건 우리가 세계 최초"라고 자신했다. 아머드프레시의 치즈는 네 가지 유산균을 섞어 동물성 발효와 유사한 과정을 거친 게 특징이다. 기존 비건 치즈가 코코넛 오일과 전분을 이용해 모양과 향만 모방, 치즈 특유의 풍미가 떨어졌던 것과 달리 고소한 맛이 동물성 치즈와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대표는 "아머드프레시의 치즈는 다른 비건 치즈가 아니라 동물성 우유 치즈를 경쟁 상대로 여기고 있다"며 "기존 비건 치즈와는 아예 다른 제품군이라는 투자자들의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머드프레시의 비건 큐브치즈아머드프레시가 비건 치즈 사업에 뛰어든 건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플랫폼 '핀셋'을 통해서였다. 2001년 마케팅 회사로 출발한 아머드프레시는 롯데주류, CJ제일제당, 동아오츠카, 빙그레 등 국내 주요 식품기업의 마케팅을 담당해왔다.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며 푸드테크 기업으로 변신했고, 이 플랫폼을 통해 식품 트렌드를 모니터링 하던 중 '비건'과 '대체식품'이라는 키워드가 부상하는 게 확인됐다. 그게 2020년 여름이었다.
비슷한 시점에 아머드프레시의 간편식(RMR) 브랜드 ‘우주인피자’ 수출을 추진하면서 비건 치즈 개발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오 대표는 설명했다. 냉동 화덕 피자를 미국에 수출하려고 보니 유제품 수출 기준이 너무 까다로웠던 탓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비건 치즈를 피자에 적용해 봤지만, 동물성 치즈를 대체할 풍미를 갖춘 제품은 끝내 찾지 못했다. 오 대표는 "R&D팀에서 비건 치즈 개발에 돌입했고, 1년 반에 걸친 시도 끝에 차별화된 대체 치즈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비건 치즈가 너무 잘 나왔고, 그래서 이 치즈를 가지고 본격적인 사업을 해보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비건 치즈를 내놓을 첫 시장으로 미국을 선택한 건 트렌드에 대한 흐름이 빠른 데다가 다인종, 다문화 국가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을 겨냥하기 적절했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미국 마트의 유제품 라인에 가보면 동물성 유제품만큼 식물성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다.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준다"며 "아몬드브리즈, 오틀리 같은 식물성 유제품 브랜드는 이미 대세"라고 했다.
처음부터 한국 시장이 아닌 해외 시장을 노렸다. 오 대표는 "한국은 아직 비건 치즈 시장이 작다. 분명히 따라가긴 할 테지만 1~2년간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며 "정말 맛있는 제품들이 등장하고, 이 제품이 소비를 이끌어야 한국의 대체식품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아머드프레시는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오 대표는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인 미국에서 반응이 좋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식물성 치즈뿐만 아니라 동물성 치즈와 비교해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녹엽 대표 "작은 혁신들 끝에 큰 시장 찾았다"
달걀 고유의 맛과 향이 난다. 삶은 달걀 7개 분량의 단백질이 들었지만 진짜 달걀은 아니다. 식물성 원료로 만든 액상형 대체 달걀이다. 촉촉하고 쫄깃한 고기 식감을 구현한 버거 패티도 있다. 역시 진짜 고기가 아니라 대체육이다. 모두 푸드테크 스타트업 인테이크가 개발한 식품들이다.
한녹엽 인테이크 대표 한녹엽 인테이크 대표는 한경 긱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대체식품 시장은 유럽 등에 비하면 아직 초기 단계”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식품 문화를 선도하고 아시아 대표 푸드테크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비건만두, 베지볼, 팔라펠로 유명한 비건식품 브랜드인 이노센트, 제로(0) 칼로리 대체당 음료인 슈가로로 등이 인테이크의 대표 브랜드다. 지난해 매출은 125억원.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누적 8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인테이크는 국내 대체식품 분야에서 자체 기술력과 제품 생산 능력을 동시에 보유한 회사로 꼽힌다. 직원 40명 중 연구개발(R&D) 인력이 10명이다. 원천기술 개발과 소재화, 완제품 생산이 가능한 연구·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한 대표는 “단순 아이디어 제품이 아니라 기존 식자원을 대체할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미래 식품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다양한 국책과제를 수행하면서 탄탄하게 쌓아올린 기술력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인테이크는 서울대 세종대 중앙대 등의 식품공학 교수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이 과정을 통해 개발된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이노센트의 액상형 대체 계란 제품인 '베그' 한 대표는 서울대 식품생명공학과 4학년이던 2013년 대학 창업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들과 인테이크를 창업했다. 그는 “당시 식품시장이 정체돼 있다고 생각했고, 세부 카테고리를 하나씩 혁신시키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포장 견과류 제품이 첫 아이템이었다. 이후 전통죽 시장을 파고들어 아침 대용식 형태의 ‘모닝 죽’ 시장을 열었다. 식물성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분말 액상 대체식인 밀스도 성공시켰다.
10년간 식품 스타트업을 운영해오면서 어려울 때도 많았다고 했다. 식품 시장의 주기가 짧아 성공 뒤에도 새로운 제품 개발을 계속 고민해야 했고, 쏟아지는 복제 제품과의 경쟁도 견뎌내야 했다. 한 대표는 “틈새시장을 찾아 작은 혁신과 성공을 하다 보니 중장기적으로 큰 시장을 공략할 때가 왔다고 판단했다”며 “그게 바로 대체 단백질과 대체당 시장”이라고 말했다. 2018년 본격적으로 대체 단백질 연구를 시작한 배경이다. 그는 “기후 위기와 세계 인구 증가세 등을 고려할 때 생태적 비용이 높은 현재의 동물성 단백질과 당류를 대체할 기술은 꼭 필요하다”며 “2030년까지 국내 식자원의 30%를 대체해보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R&D를 통해 식물성 원료인 고구마순 성분을 활용해 고기의 ‘찢어지는’ 질감을 내는 데 성공했다. 고기가 익었을 때의 색감은 백년초 성분을 통해 구현했다. 한 대표는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식물성 닭가슴살 제품도 개발했다”며 “비건 소고기, 닭가슴살, 달걀, 음료 등 다양한 제품으로 대체식품 시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힘쓸 계획이다. 참, 한가지 더
■ 푸드테크 창업을 고민하는 예비창업자에게 해주는 조언은
오경아 아머드프레시 대표
"가장 중요한 건 제품의 퀄리티에 신경써야 한다는 겁니다. 퀄리티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원가를 낮추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꼭 비싼 원료를 써야지 퀄리티가 높아지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푸드테크인 겁니다. 테크 경쟁력을 가지고 어떻게 좋은 제품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원가를 낮출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합니다. 시장에 내놓는 제품이 곧 회사의 얼굴이기 때문에 퀄리티를 책임질 수 없다면 내놓지 않는다는 식의 기준 역시 내부적으로 설계하길 추천합니다.
시장 흐름을 보고 들어가는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너무 빠르거나 늦으면 스타트업엔 상당한 고전이 될 수 있습니다. 너무 앞서간 기술이라면 소비자들이 아직은 찾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원가 역시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너무 뒤늦은 선택을 해서 시장 포화 상태, 또는 이미 떨어지고 있는 시장에 들어가면 정말 획기적인 기술이 아니고서는 관심을 받기 쉽지 않습니다. 트렌드에 대한 타이밍을 보고 들어가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한녹엽 인테이크 대표
"푸드테크는 기술과 시장 두 가지를 봐야하는데, 이 두 가지가 사실 물과 기름처럼 잘 붙지를 않습니다.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면 시장이 멀어지고, 시장만 바라보면 기술이 배제됩니다. 결국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포인트를 찾아 기술로 고쳐나가는 방식을 현명하게 잘 찾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체육 시장만 바라보고 이 프레임에 갇혀서 수천억원을 들어서 공장을 짓는다고 한다면 아직 시장에선 그만큼의 수요가 없습니다. 물론 몇 년 뒤엔 시장이 커질테지만 이 기간 동안 회사가 버틸 수 있을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저희 회사는 창업 초기 시장만 보고 짧은 '라이프타임'의 상품들을 내놓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금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있었습니다. 반대로 기술 완성도를 확실히 잡고 가자고 결심하고 긴 호흡으로 사업을 할 경우 시장 진입 시점에서 후발주자가 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푸드테크에선 시장을 포인트로 한 뷰를 기반으로 기술을 수단으로 써야하는데, 시장과 기술을 어떻게 하면 잘 붙일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기술과 시장 사이 균형점을 잘 찾아내야 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Geeks)가 7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디플에이치알, '유니콘하우스 시즌2' 우승 디플에이치알이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된 스타트업 서바이벌 프로그램 ‘유니콘 하우스 시즌2’ 파이널 라운드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유니콘 하우스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들고 나와 심사위원들이 평가를 받고 성장을 위한 조언을 실행하며 우승자를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디플에이치알이 운영하는 ‘고초대졸닷컴’은 고졸 및 초대졸(전문대졸)을 중심의 글로벌 생산·기능직 인력 채용 플랫폼이다. 서빙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 페이크럭스컴퍼니 인수 국내 1위 서빙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가 클라우드 리테일테크 기업 페이크럭스컴퍼니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브이디컴퍼니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오더, 배달 등 외식업 통합 플랫폼 사업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지냄, 동남아 시장 진출 본격화 숙박 스타트업 지냄이 베트남 기반 프롭테크 스타트업 엠엔엠 호스피탈리티와 MOU를 체결했다. 지냄은 베트남 호텔, 리조트, 생활형 숙박시설을 포함한 200개 규모의 객실을 확보했으며 신규 사업인 중장기 레지던스 숙박 플랫폼 와이컬렉션 스테이에 입점했다. 동남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아시아의 레지던스 전문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부다."당신의 목소리엔 힘이 있습니다" 블라인드, 치약·칫솔 출시 직장인 플랫폼 블라인드가 덴탈케어 브랜드 솔트레인과 협업해 치약·칫솔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블라인드가 정식 런칭한 굿즈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블라인드는 자사 슬로건 ‘당신 목소리에는 힘이 있습니다(Your voice matters)’를 한국 직장인들에게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굿즈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직장인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와 협업해 제품을 판매하고, 수익금은 다시 직장인들에게 기부한다. 첫 번째 기부처는 직장인 유가족이다. CES 2023에 참여하는 카카오벤처스 패밀리 누구? 카카오벤처스는 자사 패밀리 9곳이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증강현실(AR), 자율주행, 수면테크, 위치인식, 음악 기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튠 △레티널 △리콘랩스 △마스오토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어썸레이 △에이슬립 △엑소시스템즈 △티제이랩스가 각각 부스를 마련한다. 이 중 마스오토, 레티널,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등은 각각 혁신상을 수상했다.증권플러스, 11월 ‘네옴시티’ 테마 강세 두나무가 증권앱 증권플러스에서 11월 한 달간 ‘네옴시티’와 ‘F&F홀딩스’가 각각 상승률 1위 테마와 종목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네옴시티는 전월 대비 28.28%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109.7% 급등한 F&F 그룹의 지주회사 ‘F&F홀딩스’다. F&F홀딩스로부터 지난해 5월 인적 분할로 설립된 F&F는 올 3분기 매출액 4417억원, 영업이익 1384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14일 공시했다. 알체라, 글로벌 AI학회 ‘NeurIPS 2022’서 논문 채택 영상인식 AI 전문기업 알체라가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 학회인 'NeurIPS(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2022’에 자사 ‘산불 조기 검출 시스템’에 대한 논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NeurIPS는 ICML, ICLR 등과 함께 세계적인 머신러닝 및 AI 학회로 꼽힌다. 알체라는 이번 논문에서 산불 연기의 특성에 맞도록 설계된 딥러닝 모델 구조를 소개하고 산불 연기 검출에 특화된 학습 방법을 제안했다. 기업형 선물하기 솔루션 ‘생일24’ 최대실적 위펀이 자사의 기업형 선물하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생일24’ 3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489%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생일24는 선물 발송 자동화 솔루션으로 등록한 기념일에 맞춰 알림 톡이 자동 발송되고, 알림 톡을 받은 임직원들은 담당자가 미리 선정한 선물 리스트 중 원하는 선물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하이닉스, 넷마블 컴퍼니, 현대오일뱅크 등 약 1100개 이상의 기업과 20만 명 이상의 임직원들이 사용중이다. 드래곤플라이-CJ ENM MOU 체결 국내 FPS 시장을 주도해온 드래곤플라이는 CJ ENM과 함께 새로운 콘텐츠 사업 진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드래곤플라이의 대표 게임인 ‘스페셜포스’ IP를 활용해 양사 간 기술·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게임 사업 ▲웹툰 ▲드라마 및 영화 등의 콘텐츠 개발을 위해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더핑크퐁컴퍼니-우리은행, ‘핑크퐁 환전송’ 공개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는 우리은행과 함께 겨울 바캉스를 떠나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을 위해 ‘핑크퐁 환전송’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엔데믹 전환 이후 겨울방학을 비롯한 연말연시 시즌을 맞아 해외 관광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인기 IP(지식재산권) 핑크퐁과 아기상어를 활용해 여행객들에게 외화 환전 서비스를 친근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웰니스 플랫폼 '자기만의방' 웹사이트 오픈 웰니스 플랫폼 ‘자기만의방’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아루가 웹에서 성 지식을 바로 학습할 수 있도록 자기만의방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필수 성 지식 300여 건을 무료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회원가입만 하면 케겔운동, 피임약, 제모 등 유용한 지식부터 질염, 방광염, 질경련 등 여성들이 한 번쯤 고민해본 건강 정보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딥브레인AI 장세영 대표, SW 산업인의 날 국무총리 표창 수상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23회 소프트웨어 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장세영 대표는 AI 휴먼 서비스 상용화를 통한 SW 산업 발전에 기여한 노력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상을 수상했다.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서 서비스 장애 재발방지 대책 발표 카카오가 오전 11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 에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발생한 서비스 장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대책을 공개했다. 남궁훈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Our Social Mission’ 키노트에서 카카오의 사회적 소명과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각오를 피력했다. 카카오 ESG 최우선 과제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인프라 개선을 위해 과거 원인 분석, 현재 재발방지책, 미래 투자 크게 3가지 관점에서 실천과제를 세우겠다고 밝혔다.애드엑스, 제 59회 무역의 날 3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모바일 광고 수익 극대화 플랫폼을 운영 중인 애드엑스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59주년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무역의 날 기념식은 매년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해 실적에 따라 ‘수출의 탑’을 수여하는 행사다. 한경 긱스
미국은 글로벌 건강관리 슈퍼앱을 꿈꾸는 캐시워크(운영사 넛지헬스케어)가 꼭 진출해야 하는 나라였다. 미국에선 걷는 사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앱인 '스웻코인'이 이 분야의 오랜 1위로 자리매김해 있었다. 하지만 스웻코인은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브랜드들의 할인쿠폰'을 지급한다는 사용자들의 불만 역시 받고 있었다.이를 확인한 캐시워크는 아마존 스타벅스 월마트 서브웨이 등 대중적인 브랜드의 상품권을 도입했다. 미국 사용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미국 캐시워크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20만명을 넘어섰고, 2년여 만에 누적 가입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박정신 넛지헬스케어 대표가 글로벌 헬스케어 앱 춘추전국시대에 미국에서 소비자 로열티를 얻을 수 있던 노하우를 한경 긱스(Geeks)에 공유해왔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가치는 1520억 달러로 추산된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대규모 시장이자, 연 평균 19%씩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특히 세계 헬스&피트니스 앱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20년 한 해에만 2억 76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팬데믹 이전 대비 두 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글로벌 앱 데이터 분석 기업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헬스&피트니스 앱은 크게 7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할 수 있다. ▲피트니스 트래커 ▲운동 코칭 ▲체중 감량 ▲건강 모니터링 ▲원격의료 ▲정신건강 ▲여성건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줄곧 원격의료, 운동 코칭, 정신건강 앱들의 성장이 도드라졌다. 하지만 2022년에 접어들며 팬데믹이 사실상 종료되고 많은 사람들이 실외 활동을 재개하며 피트니스 트래커 앱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인기 앱의 비결은 '보상'앱 분석업체 앱토피아(Apptopia)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헬스&피트니스 앱은 ‘스웻코인(Sweatcoin)’이다. 스웻코인은 한국의 캐시워크와 유사하게 사용자의 걸음 수를 기록하고 누적 걸음 수에 비례해 금전적 보상을 지급하는 앱 서비스다. 앱의 보상 기제가 사용자의 꾸준한 앱 사용을 견인한다는 인과관계는 증명되어 있다. 의학데이터베이스 PubMed에 게재된 논문 “Health benefits of physical activity: a systematic review of current systematic reviews, Darren E R Warburton, Shannon S D Bredin, 2017”이 수행한 실험을 참고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논문에서는 다음 두 그룹으로 나누어 4주 간 실험을 진행했다. A그룹에는 $75의 고정 보상을 지급하고, B그룹에는 기본 보상 $50, 그리고 걸음 수에 비례해 주당 최고 $25의 추가 보상을 함께 지급했다. 실험 결과, 고정 보상만을 지급한 A그룹 참여자들의 주당 평균 걸음 시간이 2.3시간으로 집계된 한편, 기본 보상과 함께 누적 걸음 수에 비례해 추가 보상을 지급한 B그룹 참여자들은 주당 평균 걸음 시간이 4.1시간으로 A그룹 대비 두 배 가까이 더 걸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실험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는 ‘금전적 보상의 효용성’이다. 사람들이 특정 행동을 꾸준히 지속하도록 격려하는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 기제는 결국 보상인 셈이다. 모두의 공통 관심사인 건강과 이를 연계해 본다면, 금전적 보상은 사람들의 신체활동 지속에 분명히 기여하며, 더 나아가 공공 의료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격전지 미국에서 울린 승전보헬스&피트니스 앱 시장 가운데서도 미국은 전 세계 시장 규모의 41%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으로 글로벌 건강관리 슈퍼앱을 꿈꾸는 캐시워크가 꼭 진출해야 하는 나라였다. 미국에서는 걷는 사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앱 스웻코인이 오랜 기간 앱스토어 1위를 유지해왔다. 다만 이 앱은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브랜드들의 할인쿠폰'을 지급한다는 사용자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보상으로 지급하는 혜택이 일상과 밀접한 소비재라면,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헬스&피트니스 앱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상 지급의 형식뿐만 아니라 이를 소비하는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해야 한다. 캐시워크는 한국에서 '잘 알려진 브랜드의 모바일 상품권'을 다년 간 지급하고 있었다. 미국에서도 '잘 알려진 브랜드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면 스웻코인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미국에 선보인 캐시워크는 현지 모바일 상품권과 같은 기프트카드(Gift card)를 보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아마존, 스타벅스, 월마트, 서브웨이 등 대중적인 브랜드의 상품권을 입점시켰다. 사용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다른 앱들은 아무리 걸어도 얻을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하지 않은데, 캐시워크에서는 내가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는 리워드를 준다”,“건강도 챙기고 실생활에 필요한 상품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라는 반응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글로벌 앱 순위 분석 사이트 ‘시밀러웹(Similarweb)’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2월 현재 미국에서 캐시워크는 부동의 1위 스웻코인을 넘어 실사용자 수 순위 10위를 기록 중이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디지털 헬스케어 앱인 캄(Calm)이나 눔(Noom)보다도 높은 실 사용자 수를 확보했다.또 하나의 글로벌 성공 전략캐시워크처럼 사용자에게 혜택을 지급하는 모바일 서비스는 한 명의 사용자가 여러 개의 계정을 만드는 이른바 ‘어뷰징(Abusing)’ 행위 관리가 필수다. 모든 국민에게 각각의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하는 대한민국과 달리, 여러 개의 주가 모인 연방 국가인 미국은 연방 차원에서 일종의 통일된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하지 않기에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어뷰징을 시도할 수 있는 구조였다. 몇 천원만으로도 선불(pre-paid) USIM을 구입해 휴대폰 번호를 개통할 수 있고, 심지어 $0.5만 지불하면 문자 메시지(SMS) 인증을 대신해주는 전문 웹서비스까지 존재한다. 미국 캐시워크는 한국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보안 및 어뷰징 방지 장치를 도입해 미국 시장의 특수성에 응대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만 접속 가능한 서버를 별도로 구축한 것. 가상사설망(VPN, Vertual Private Network)을 막아 북미 이외 국가에서 접속해 올 수 있는 경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앱 애뮬레이터(스마트폰 앱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프로그램) 사용도 방지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의 걸음 수와 광고 시청 횟수 등 앱 사용 빅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기술로 어뷰징 시도 등에 대한 활동을 감지하는 자동 시스템을 갖췄다.글로벌 건강관리 슈퍼앱의 미래미국 캐시워크는 이처럼 소비자에게 친밀한 보상 선별과 지급, 그리고 모바일 서비스의 한계점을 극복하는 고도화된 기능으로 레드오션인 미국 헬스&피트니스 앱 시장에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꾸준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12월, 이제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라이프스타일를 고려한 리워드, 그리고 진보한 보안 시스템을 장착한 캐시워크를 만날 수 있다. 2023년 1/4분기에는 전 세계 시장 규모의 27%를 차지하는 유럽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진출을 예정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도 오랜 기간 1위를 차지하는 걷기 보상 앱이 자리잡고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리워드를 제공하는 캐시워크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새로운 무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정신 넛지헬스케어 대표 △1980년생△2007년 한동대학교 전산전자공학부 졸업△2006년 ~ 2012년 삼성전자 SW센터 개발자 근무△2016년 캐시워크㈜(現 넛지헬스케어㈜) 창업
“외환위기, 금융위기 땐 노사가 사회적 합의를 맺고 경제 안정에 기여했습니다. 지금은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오히려 위기가 증폭되고 있습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불법 파업을 조장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까지 추진하고 있어 매우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를 경영 현장에서 직접 겪은 손 회장은 인터뷰 내내 최근 노사 갈등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말을 반복했다.손 회장은 한국 경제의 어려움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소비, 투자, 수출이 모두 좋지 않다”며 “가계부채 부담, 기업의 실적 둔화와 자금경색도 불안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은 2%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손 회장은 “부도 기업이 속출했던 과거 위기 땐 지금보다 더 심각했다”며 “그러나 그땐 노사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고 지적했다. 1998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협약’과 2009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합의’가 경제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이번 위기의 경우 화물연대 파업 등 노조에 의해 증폭되고 있다는 게 과거 위기 때보다 더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야당이 노동조합법까지 개정하려는 것은 ‘불난 데 기름 붓는 격’이라는 것이다. 노동계가 ‘노란봉투법’이라고 부르는 이번 개정안은 노조의 불법 파업에 대해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노조에 ‘불법 파업 특권’을 주는 것과 같다는 게 경영계의 지적이다. 경총이 최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약 80%가 개정에 반대했다. 손 회장은 “헌법상 기본권인 재산권 등을 침해하는 것으로, 시장경제 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지난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에서 ‘한국을 공장 건설 최우선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는데, 노조의 최근 불법 파업을 보고도 한국에 오려고 하겠냐”고 되물었다. 윤석열 정부가 시멘트 화물차 기사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등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게 손 회장의 얘기다.손 회장은 노조 불법 파업 외 반드시 해결해야 할 노동 현안으로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근로시간 유연화’를 꼽았다. 그는 노동시장 이중구조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며 임금 개혁을 과제로 제시했다. 연공형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으로 개편해 기업 규모 및 고용 형태에 따른 불합리한 임금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게 손 회장의 해법이다.현행 근로시간제도에 대해선 “1950년대 만들어져 현재 산업구조에 적합하지 않은 낡은 제도”라고 평가했다. 일이 몰릴 땐 더 하고, 없을 땐 쉬는 게 자연스러운데 현행 제도는 너무 획일적으로 규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손 회장은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운용에 유연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대안도 제시했다. 현행 주 12시간 연장근로는 월 또는 연 단위로 관리할 수 있게 개선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는 세법 개정안은 국회가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회장은 “주요 국가가 경쟁적으로 법인세율을 낮출 때 우리는 오히려 최고세율을 25%로 인상했다”며 “지금은 국제 경쟁의 시대인 만큼 다른 나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일규/이상은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