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지난해 207억달러(약 27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의약품 중 세계 1위 매출이다. 이 중 미국 매출이 177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바이오시밀러의 침투를 방어하기 위해 물질특허, 조성물 특허, 제형 특허 등 다수의 특허를 구축하고 있다. 휴미라의 미국 물질특허는 2016년 이미 만료됐다. 하지만 남아있는 특허들에 대해선 애브비와 바이오시밀러 개발사가 합의를 진행할 수 있다. 합의를 통해 시기 등을 조정해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지불하고 바이오시밀러를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내년 9월과 11월부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도 가능해진다. 이들 역시 2021년 각각 95억달러와 99억달러의 매출을 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업계에선 2023년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만료로 332억달러(약 42조6200억원)의 시장이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2013년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개화한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10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美 출시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로 바이오시밀러들이 앞다퉈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1월 31일 미국에서 처음 출시되는 암젠의 ‘암제비타’를 시작으로, 2023년 미국에 출시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총 10개다. 국내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 내놓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7월 저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올해 8월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허가도 승인받았다.
셀트리온은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연내 FDA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애브비와 미국 특허에 합의해 내년 11월이었던 유플라이마의 출시 일정을 7월1일로 앞당겼다.
의 ‘아브릴라다’, 프레제니우스 카비의 ‘이다시오’ 등도 내년 7월 이후 연이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 전략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대표적인 차별화 전략은 ‘제형 변경’이다.
휴미라는 구연산(citrate)을 완충액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구연산은 유효 성분의 산도를 유지해 단백질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하지만, 주사 시 통증(ISR)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 투여 부피를 줄이기 위해 저농도(50mg/mL)에서 고농도(100mg/mL)로 높이고, 주사 바늘의 굵기를 27게이지에서 29게이지로 바꿔 제형에 차별화를 뒀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도 고농도로 출시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드리마와 유플라이마도 고농도, 구연산 완충액 미포함(citrate free)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다.
연구원은 “미국 휴미라 바이오 시밀러 시장 경쟁에서 고농도 제형을 확보하고 있는지가 경쟁력을 결정할 것”며 “고농도 휴미라는 미국 휴미라 시장의 대부분인 85%를 차지하고 있고, 투여 볼륨을 줄여 투약시 낮은 통증으로 선호되면서 고농도 투약 환자가 저농도로 전환하는 비율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고농도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는 현재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만이 FDA 승인을 획득했다. 셀트리온 암젠 알보텍은 고농도 제형에 대한 승인을 진행하고 있다.
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쳤다. 임상은 중등도~중증 만성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DMB-3115와 스텔라라 피하주사(SC)의 유효성, 안전성, 면역원성을 비교했다. 3상 결과를 분석해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오면 2023년 상반기 미국과 유럽에 DMB-3115의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에이프로젠은 퇴행성관절염 혁신신약(First-in-Class drug) 'AP20'에 대해 물질 및 용도 특허 출원을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접촉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에 AP20 관련 자료를 보냈다"며 "관심을 표하는 제약사들을 상대로 협의를 진행해 내년 상반기 상업화 파트너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AP20은 이중수용체 구조로 만들어졌다고 했다. 한 개의 수용체가 두 개의 서로 다른 신호물질과 동시에 결합할 수 있게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실험용 쥐와 개에서 퇴행성관절염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애스톤사이언스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에서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한 치료 백신 'AST-302'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SABCS는 올해 45회째를 맞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유방암 국제 학회란 설명이다.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UT 헬스 샌안토니오 메이스 암센터가 주최한다. 매년 세계 1만여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이번 학회에서 워싱턴대 암백신연구소의 최고책임자이자 애스톤사이언스의 공동 연구진인 매리 디시스 교수가 AST-302의 1상 결과를 발표했다. AST-302는 HER2 IGFBP-2 IGF-IR을 항원으로 쓰는 다중항원 백신이다. 1상은 비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AST-302의 안전성과 내약성,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3가지 용량에 대해 투여가 진행됐다. 결과에 따르면 중간 용량인 300mcg(마이크로그램) 투약군 12명 중에서 80%의 환자가 항원 특이적 면역성(antigen specific immunity)이 보였다고 했다. 저용량과 고용량은 50% 수준이었다고 전했다.약물 관련 이상 반응은 기존 암백신과 유사하게 주사 부위 반응 또는 피로감 등의 경증이었다고 전했다. 현재는 유방암 수술 전 치료(Neoadjuvant treatment)로서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표준치료법과 병용 투약하는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정은교 애스톤사이언스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유방암에서 첫 다중항원(3가 항원) 치료 백신의 결과가 발표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1상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기반으로 유방암 치료 백신 연구를 확장 및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AST-302를 회사의 'CornerStone' 임상개발 프로그램에 포함할 예정이다. 애스톤사이언스는 CornerStone으로 3개 약물(AST-301, AST-021p, AST-201)의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ST-302가 포함되면 4개의 임상 2상 준비 또는 진행 단계 약물을 보유하게 된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에스씨엠생명과학은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 회사의 기술과 현재 진행 중인 3가지 치료제의 임상 결과를 중심으로 해외 기업들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2023 Biotech showcase'에서 급성췌장염 임상 2a상 결과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한다. 또 콘퍼런스 기간 부대 행사로 진행되는 '제3회 글로벌 IR @JPM'의 발표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행사는 한국바이오협회와 미국 바이오의약 전문지 바이오센추리, 미국계 대형 로펌 시들리 오스틴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에스씨엠생명과학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콘퍼런스와 부대 행사를 통해 향후 기술이전, 글로벌 임상 진행 및 시장 진출 등의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