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걸친 리셀 플랫폼' 구상 크림, 인니 기업에 20억원 투자
네이버의 손자회사 크림이 인도네시아 리셀(되팔기) 플랫폼 기업에 약 20억원을 투자했다.

크림은 22일 인도네시아 기업 PT카루니아 인터내셔널시트라켄카나(PT카루니아)에 현금 약 20억2600만원을 투자해 PT카루니아의 지분 19.73%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크림은 "전략적 사업 시너지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절차는 내달 초 완료된다.

PT카루니아는 인도네시아에서 리셀 플랫폼 '킥 에비뉴'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약 6억3000만원이었다.

크림은 최근 전자상거래 플랫폼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각국 플랫폼에 투자해 ‘크로스보더(국경을 넘은)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8월엔 국내를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벌이고 있는 블랭크에 20억원을 투자했다. 태국 사솜컴퍼니, 말레이시아 쉐이크핸즈 등 동남아 C2C 플랫폼 여럿에도 잇따라 투자했다.

이를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모회사 스노우 등으로부터 사업 자금을 꾸준히 차입하고 있다. 지난 7월엔 스노우로부터 자금 100억원을 차입했다. 지난 2월엔 스노우가 네이버로부터 1500억원을 출자받아 크림에 약 600억원을 투입했다. 이달 초엔 운영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총 1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이중 500억원은 네이버가 직접 출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