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인 ‘IVL3001’의 임상 1·2상 결과를 ‘세계모발연구학회 2022’에서 구두로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IVL3001은 탈모 치료 약물인 ‘피나스테리드’의 1개월 지속형 주사제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학회에서 피나스테리드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먹는 약(경구제)인 ‘프로페시아’를 비교하는 임상 연구 결과를 구두로 발표했다.

호주에서 진행된 IVL3001의 1·2상은 2020년 기술이전을 통해 협약을 맺은 대웅제약과 공동으로 수행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진행된 임상에선 저·중·고용량의 IVL3001과 대조약인 프로페시아정의 약동학(PK)과 약력학(PD), 안전성을 비교했다.

연구에 따르면 IVL3001은 모든 용량군에서 목표 유지기간인 한 달 동안 혈중 약물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또 탈모치료 관련 생물학적 지표인 혈중 DHT 농도가 유효하게 감소했다.

회사는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초기약물과다 방출(initial burst)이 없었다고 했다. 대조약인 프로페시아의 최고 혈중 농도보다 낮은 수치를 유지하며 안정성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인벤티지랩은 1·2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3상을 비롯한 후속 임상 연구를 대웅제약과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또 IVL3001 생산을 위한 전용 공장을 위더스제약의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시설에 구축할 예정이다. 인벤티지랩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IVL-Drugfluidic’ 기술을 이전한 세계 최초의 GMP 공장이 가동될 예정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IVL-DrugFluidic의 핵심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IVL3001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글로벌 전문가들 앞에서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후속 임상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안전성과 유효성, 복약 순응도가 향상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